집으로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14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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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즈음 도착하여 짐을 챙기고 우버 택시를 이용하여 집으로 가는 길, 비가 습하고 꿉꿉하게 내리는 여전한 여름 날씨지만 그렇다고 덥게 느껴지지 않았다. 한국에서 가장 더운 시기에 고산지대에 있었으니 피부 색깔이 까무잡잡해진 것 이외에 비교적 선선하고 다소 건조한 날씨에서 편안하게 지낸 셈이다. 기사님을 통해서 한국의 날씨가 얼마나 더웠고 게릴라성 폭우로 비피해가 아주 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는 길에 속이 미식거리고 멀미가 나니 그깟 20여일 오지에 있었다고 이렇게 몸이 반응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오자마자 뜨끈한 국물의 라면이 그리워 아버지께서 토마토 김밥집에서 사오신 주먹밥을 냉장고에서 꺼내 함께 먹었더니 살 것 같다. 샤워를 하고 잠을 푹 잔 뒤 짐을 풀고 정리하고 나니 바야흐로 일상 생활로 돌아온 느낌이다. 지난 20여일의 여행이 꿈결 같이 느껴진다.


꿈결 같은 세상 by 웅산

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모든 일과 현상, 즉 일어나고 사라지는 모든 것은 꿈과 같고 환영과 같고 물방울과 같고 그림자와 같고 이슬과 같고 역시 번개와도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은 마음으로 관찰하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25년 라다크 여행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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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Wow, @peterchung, welcome back from Ladakh! This post really captures the feeling of returning home after an adventure. I could almost feel the humid Korean air you described – a stark contrast to the dry, high-altitude climate you'd been enjoying. The simple joy of 주먹밥 (rice ball) after craving 라면 (ramen) is so relatable!

Your travelogue series has been a fascinating glimpse into your journey. It's amazing how vividly you bring Ladakh to life through your writing and photos. The included song by WoongSan, "꿈결 같은 세상" (Dreamlike World), is the perfect touch! It really adds a layer of emotional depth to your post.

Thanks for sharing your experience with us! I'm looking forward to your next adventure. What was the highlight of your trip, and what surprised you the most? I hope you get some well-deserved rest and get reacclimated to your normal surroundings!

무사 귀국해서 다행입니다.

언제 이런 여행을 해 보나... ^^

무사귀화 하셨내요
20여일의 꿈같은 여행길 ....
그렇게 떠날수 있는 용기가 참 부럽습니다
건강하게 잘 돌아 오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