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은 뭐하나

in #zzan18 days ago

오늘 새벽에는 가슴이 철렁했다.
4시는 되었을라나 싶은 시간인데 어머니 손을 잡으니 차다.
가슴이 청령한다.
숨을 쉬시나 보니 숨결이 느껴진다.

볼을 만지니 가슴이 뜨겁다며 이불을 끌어 덮으시녀 고통스러워 하신다.
등이 뜨거운게 아니라 가슴이 뜨겁다고 하시는데 불현듯 드는 생각이 심장이 부감이 많이되는가싶다.

손발을 주물러 드리니 한참만에 정신 차리시고 마실것을 달라고하신다.
잠자리를 겆어치우고 그때부터 어머니옆에 아내와 같이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말씀을 하시게 했다.
말씀을 하시게 하니 나 유언 하는거야 하신다.

엄마 돌아 가시는지 알았어요, 하니 나도 죽는줄 알았다
그런데 안죽네 얼마나 아파야 죽는거니 하시는데...

다행히 아침도 드시고 점심도 드셨다.
약도 잡수시고 안정이 되어 한시름 놓았다.
그런데 어머니는 딸들에게 많이 아쉬움을 가지고 계시고 사위들에게는 미안한 생각이 많으시다며 성질 나쁜 딸을 데리고 살아주는 사위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생각을 하신다.

사는게 바빠 그런지 아니면 아예 부모님은 맏이인 우리가 계속 모시도 살아 그런지 부모님에 대하여, 특히 엄마에게 살갑지 않다.
남들은 딸들이 아주 정겹게 구는데 우리 동생들은 그냥 무덤덤한 그런 태도를 늘 유지한다.
어머니는 당신의 딸보다도 당신의 며느리들과 더 가깝다.
특히 큰 며느리에 대한 신뢰나 사랑은 그누구도 따르게 어렵다.
덕분에 고부간의 갈등 같은 것은 모르고 살았는데 누워 계실때 보니 며느리는 며느리다.

왜냐 하면 너무 고생시킨다며 미안해 하시는걸 보면 그렇다.
그러시면서도 자신을 맡기는것도 딸보다 며느리가 편하게느끼신다.
특별히 잘못하는게 없는 여동생들이지만 어머니에게 잔정이 너무 없어 보이는데 어머니는 그또한 당신이 딸들을 잘못 길렀다시며 사랑을 많이 못줘서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하신다.

여하튼 지금은 한시름 놓고 있다.
그러나 늘 대기 상태나 다름 없다.
특히 밤에는 더 그렇다.
그래도 다행이니 이마저도 감사해야 하리라.
아내 말처럼 최선을 다하는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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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steemzzang, your heartfelt post is incredibly moving. The raw emotion and vulnerability in sharing such an intimate family moment truly resonate. It's a powerful reminder of the preciousness of life and the complex relationships within families.

Your reflection on your mother's strength and her deep love for her daughters and daughters-in-law is particularly touching. It highlights the unspoken bonds and the sacrifices made within families. I can feel the relief you feel, but understand that it is mixed with the ever-present anxiety of caring for a loved one.

Thank you for opening your heart and sharing this with us. Your honesty is appreciated.

Readers, let's offer @steemzzang some support and encouragement in the comments! Have you ever experienced similar feelings or situations?

따님들이 보고픈 모양이신데 한번 다녀가라 하셔야겠어요.
얼른 기운 차리셔야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