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zzang (82)in #zzan • 5 hours ago모처럼 푹 잤다.모처럼 푹 잤다. 느낌으로도 푹 잤지 하는 느낌이다. 늦잠까지 잤으니... 어젯밤에는 어머니의 숨결이 평상시 같이 좋았다. 옆에 누운 내가 어머니가 숨을 고르게 쉬고 있네를 느낄 수 있으니 마음이…steemzzang (82)in #zzan • yesterday무슨 생각하고 계실까.무슨 생각을 하실까 하루 종일, 아니 8개월째 누워만 계신 어머니 무슨 생각을 하실까 잠은 주무시는 듯 깨어 계신 듯 분간이 어려운 어머니의 표정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 건가? 어쩌다 불러보시는…steemzzang (82)in #zzan • 2 days ago숨결숨결 숨결 숨결 태풍처럼 몰아쳐오는 숨결 죽기 살기로 뛸 때 우린 그것을 느낀다. 계곡에 맑은 물 흘러내리듯 들숨 날숨의 음률이 고른 숨결 귀한 숨결이나 귀함마저 잊고 지내는 숨결이다.…steemzzang (82)in #zzan • 3 days ago너무 조용해도 더럭 겁이 난다.한밤중 잠에서 깼다. 너무 조용하다. 기척이 없다. 어머니의 기척이 있나 귀를 기울인다. 아무런 기척이 이 없다.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는다. 얼른 일어나 조용히 어머니를 살핀다. 숨소리는 들리지…steemzzang (82)in #zzan • 4 days ago이런 대화세상에 확실한 것은 뭘까? 아무것도 없다. 확실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 이것만이 확실하다 할 수 있으려나 옛날에는 죽는 것만은 확실하다 했다는데 이젠 그것마저도 선택이 되어버린 세상 억울할…steemzzang (82)in #zzan • 5 days ago말이 조심스러워...말이 조심스럽다. 특히 요즘이 더욱 그렇다. 어머니를 모시고 살다 보니 그렇다. 아니 예전에는 모시고 살아도 말이 요즘처럼 조심스럽지는 않았다. 그러나 요즘은 말만이 아니라 행동도 조심스럽다. 의식하지…steemzzang (82)in #zzan • 6 days ago확실하게 느껴지는 기력 저하어제는 그런대로 컨디션이 괜찮으셨다. 한마디로 기분도 좋으셨다. 좋은 척하신 것인지는 몰라도... 그러나 기력의 저하는 눈에 보일정도다. 오늘도 그렇다. 약을 잘 드시는 건 좋은 현상이나 식사량이 점점…steemzzang (82)in #zzan • 7 days ago어제 밤에는 그런대로 편히 주무셨다.어젯밤에는 그런대로 편히 주무셨다. 오히려 내가 잠을 설쳤다. 생각이 많다 보니 그런 거 같다. 오늘 오전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시나 기력은 점점 쇠해 가신다.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steemzzang (82)in #zzan • 8 days ago어머니 이기전에 인간으로서도 느끼는 연민밤새 주무시지 못하고 기침을 하신다. 그것도 심하게 금방이라도 숨 넘어갈 거 같이 컥컥하신다. 그러는 어머니를 보면 한없는 연민이 솟구친다. 인간으로 한 세상 살고 마지막 길이 이렇게 고통스럽고 추하다는 게…steemzzang (82)in #zzan • 9 days ago난 육회가 더 좋아연어가 도착하자마자 침지를 하고 씻어 썰었다. 보관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고 당장 드실 것은 가져다 드렸다. 맛을 보시더니 안 드시겠다 하신다. 시원하지 않으니 마음에 안 드시는 거 같다. 내가…steemzzang (82)in #zzan • 10 days ago이해가 안돼이해가 안 돼, 이해가 안 돼 세월 가는 게 이해가 안 돼 하루하루 가는 것도 그렇고 한 달 한해 가는 것도 그래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해서 긴지 알았어 그런데 그게 아니야 백 년이 가도 변하는지…steemzzang (82)in #zzan • 11 days ago끝이 없어라엄마와 하는 이야기는 끝이 없다. 시작도 끝도 없는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이야기가 우리들의 이야기다. 맏이이기에 느낄 수 있는 여러 기억 감정은 어머니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 드릴 수 있다. 삶을…steemzzang (82)in #zzan • 12 days ago모두가 사랑이라 하자모두가 사랑이자 하자숨결하나나하 모두 사랑이라 하자. 이 세상에서 남길 수 있는 그 무엇이 되었든 사랑이라 하고 사람으로서 마지 막 남길 수 있는 예술이라 생각하자. 사랑의 눈으로 이해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steemzzang (82)in #zzan • 13 days ago모두가 사랑이라 하자...왠지 느낌이 안 좋아 느낌이... 새벽 4시다. 어머니는 깨어 계시다. 내가 일어나 살피니 먼저 말씀하신다. 지금 몇 시야, 하신다. 예 4시 조금 넘었었어요 하니 그래 아직도 하신다. 일단 물을…steemzzang (82)in #zzan • 14 days ago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세상에는 마음대로 안 되는 게 많다. 그 누구도 미음대로 안 되는 게 있다는데 우스개 소리로 그중 대표적인 게 자식이고 골프이고 친구란다. 그런데 난 요즘 정말 마음대로 안 되는 게 또 있다는 생각을…steemzzang (82)in #zzan • 15 days ago어머니 덕분에...어머니 덕분에 회를 즐기는 요즘이다. 기존의 곡류 식사, 밥을 잘 못 드셔도 회는 그런대로 맛있게 잘 드신다. 젊어서부터 생것을 좋아하셨다며 육회를 맛나게 드신다. 육회를 드실 때는 표정도 아주 좋아 보이…steemzzang (82)in #zzan • 16 days ago이런 거구나우연히 보게 된 글이다. 눈에 딱 들어오는 게 이런 일이 남의 일만은 아니란 생각에서인지 모른다. 노인을 집에서 모시고 있는 사람은 염려하며 두려워하는 일, 제발 그런 일은 없기를 바라게 된다. 그러니…steemzzang (82)in #zzan • 17 days ago이승과 저승이승은 존재하므로 존재를 부정할 수 없고 저승은 언젠가는 갈 것이 명확하기에 존재를 부정할 수 없고 그렇다면 이승으로 오기 전에는 전생은 이승도 저승도 아닌가 이승이 전생이고 전생이 이승이고 저승 또한…steemzzang (82)in #zzan • 18 days ago저승이 아무리 좋다 해도가슴이 뜨겁다 하시는데 걱정이 된다. 평소 등짝이 뜨겁다 하여 선풍기를 틀었다 껐다를 반복하는데 오늘 아침은 가슴이 뜨겁다 하신다. 폐가 문제가 있던지 심장에 무리가 가던지 하는 거 같다. 체온 체크를 하니…steemzzang (82)in #zzan • 19 days ago당하는 죽음 맞이하는 죽음다가오는 죽음을 기다리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점차 늙어가며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는 것과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때 이른 죽음 앞에 내던져지듯 하는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 인생의 허무함을 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