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이 될까?

꼴이 될까 싶었다.
옥수수 이야기다.
황무지 같은 곳에 옥수수를 심어 놓고 든 생각이 이게 꼴이 될까였다.
그런데 어제오늘 보니 꼴이 될 거 같다.
모양새가 제법 이쁘게 자라고 있다.
체력에 무리가 되기는 했지만 18일 날 제초제 살포 작업이 신의 한 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밭에 가서 느낀 것도 그렇지만 오늘 아침에 가보고 느낀 건 더욱 그렇다.
충분하게 내린 비 덕분에 옥수수는 쑥 큰 거 같은, 크는 느낌이 들었고 옥수수 사이에 고랑에는 잡초들이 한풀 꺾여 있다.
이제 날이 들고 나면 더욱 여실히 증상이 나타날 것이다.
옥수수는 쑥 자라 올라오고 잡초들은 무성함의 꿈을 버려야 할 것이다.
그러면 그다음부터는 옥수수가 햇볕을 가려 그늘이 져서 잡초는 생육이 어려워진다.
감히 옥수수와 대적하여 싸우겠다고 나설 그 어느 잡초도 없다.

올해는 이렇게 엉터리 농사를 짓고 있다.
반성하는 의미의 말이지만 내년부터는 좀 더 계획을 가지고 일찍 서둘러 농사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앞서 이야기한 것들에 대하여 깊은 생각이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내일 세상이 종말이 올지라도 나는 오늘 사고나무를 심겠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이 누구의 말이건 옳은 일이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면 죽을지라도 하라는 하여야 한다는 말로 들린다.
그런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 수 있다면 뭔가 이룸이 있지 않겠는가 생각하면서 오늘 글은 마친다.

참, 하나만 더 이야기해야겠다.
요즘 보면 @punicwax 님이 여러 포스팅에 댓글 작업을 하고 있다.
자세히 보면 직접 작업을 한 것이라기보다는 AI를 이용한 댓글 같은데 나쁘지 않다.
일단 포스팅을 긍정적인 면에서 이해하고 공감하는 형태의 댓글을 달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punicwax 님은 재능도 있지만 마음이 착한 좀 더 나가면 훌륭한 사람으로 재능이 있어 보인다.

그래서 좀 더 가까이 알고 지내는 사람, 더 나가 나를 이해하고 돕거나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스티미언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punicwax 님 어떻게 생각되시나요?
답장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06/21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