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

유감/cjsdns

설마, 하며 그래도 기대를 했었다.
들리는 말에는 소명을 잘했기에 상폐까지는 안될 거라는 예견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혹하다.
상장 폐지라는 악재가 새해 벽두에 드리 닥치다니 참 기분 더럽다.
그렇다고 누굴 탓할 것도 아니다.
이렇게 된 되는 외부요인 내부요인 다 있을 테니 원망보다는 앞으로 살길을 모색해야 한다.

업비트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데에는 나름 기준이 있겠지만 공시한 내용을 보면 그냥 받아들이기는 걸쩍지근하다.
투자자에게 피해를 줄수도 있다는데 암호화폐는 어느 것이나 누구에게 다 피해를 줄수도 있다.
현재의 상황에서 보면 다른 코인도 마찬가지 아닌 게 있나 싶기는 하다.
그렇다고 그걸 물고 늘어질 생각은 없다.
구차해 지기보다는 앞길을 모색하는 게 낫지 싶은 생각이다.

염려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스팀 달러가 상장된 거래소는 한 군데 있다.
내게는 생소하지만 거래량 기준 상위 10위에 랭크된 대형 거래소 HTX가 있다.

영어가 안 되는 나로서는 불편하지만 그래도 대형 거래소인 HTX가 있다는데 다소 안심은 된다.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스팀 달러 입장에서 보면 이번일이 상쾌하지는 않지만 어쩌면 변화를 주고 심기일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하여 너무 속상해하지만은 않을 생각이다.

그리고 한 군데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스팀자체의 거래소에서 스팀으로 바꾸면 된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스팀은 물론 스팀 달러에게도 더욱 신선한 생명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찾아야 한다.
이번 일이 악재인 것은 분명 하나 그 악재를 거름 삼고 발판 삼아 더 나은 스팀 불로체인 환경을 만들어 가면 업비트 유감이라고 생각되는 이 마음이 언젠가는 오히려 업비트 고마웠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번 일이 속상하거나 일종의 배신감이나 모욕으로 느껴지면 우린 더더욱 분발해야 한다.
속된 말로 억울하면 지는 거라는 말도 있다.
그러니 억울해하지 말자.
속상해하지도 말자.
이 밤 두 다리 쭉 뻗고 편히 자자.

감사합니다.

2025/01/14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