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하던지 하면 된다.
비가 너무 온다.
전국이 물난리다.
밭에 가보니 다행히 걱정했던 옥수수는 잘 서있다.
어제 어디를 지나다 보니 누구네 밭인 지는 모르나 옥수수가 쓰러진 걸 봤다.
우리 건 괜찮을까 걱정이 되었었다.
그래 집에 오면서 어둠이 깔리고 비는 퍼붓지만 일부러 가봤다.
빗속에 보니 괜찮은 거 같기는 한데 잘 모르겠다.
오늘 아침은 비가 오니 뭉그적거렸다.
그러나 마음은 편치 않다.
비가 뜸한 틈을 타서 퇴비를 만들기 위해 모아 놓은 음식물 쓰레기를 가지고 받으러 갔다.
제초작업한 풀과 섞어서 퇴비를 만드는데 앞으로 나올 많은 양의 옥수숫대를 이용 퇴비를 만들 생각이다.
그 작업에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하려는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잘만 활용하면 아주 좋은 퇴비 자원이 된다.
그러나 그것도 양이 너무 많으면 악취만 풍기고 해 춤만 들끓게 되어 오히려 안 좋을 수도 있다.
그래서 퇴비를 만들 때 음식물 쓰레기는 약간 부족한 듯한 게 좋다.
밭으로 가는 길에 물 구덩이를 봤다.
비만 오면 늘 보는 현상이기는 하다
오늘은 그게 작은 연못이 길 위에 생긴 것처럼 보였다.
길이 약간 낮은 곳에 양편으로 흙이 쌓이고 풀이 무성하니 물이 고이는 것이다.
자세히 보니 깊은 곳은 반무릎을 넘어선다.
안 되겠다 싶었다.
밭에 가서 음식물 처리부터 하고 호미와 괭이를 가지고 나섰다.
마침 비는 잠심 멈추고 있으니 좋았다.
물먹은 흙은 호미로 파니 잘 파진다.
돼지 열병인가 때문에 멧돼지가 이동하는 것을 막겠다고 쳐놓은 철망이 방해가 되나 가장 낮은 쪽을 골라서 그 및으로 팠다.
물이 워낙 많으니 넓게 팠다.
물이 청평댐 수문 열었을 때처럼 빨려 들어가듯 미끄러져 쏠려 나간다.
이렇게 하면 되는걸 그냥 보고만 다녔으니 아무나 먼저 하면 여러 사람이 불편을 겪지 않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업을 마치고 밭에 도로 가서 연장을 두고 집으로 오면서 보니 물이 쫙 빠져 도로가 물에서 들어 났다.
내가 했다는데서 더 보람을 느끼는지 모르나 오늘 한 건 했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티미언 여러분 오늘도 무사하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5/07/18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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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dns, 정말 멋진 포스팅입니다! 사진 한 장과 함께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꿋꿋하게 서 있는 옥수수밭의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작물을 걱정하는 마음과 퇴비를 직접 만들고 물길을 내는 모습에서 농부님의 진심과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집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하여 퇴비를 만드는 지혜와 작은 연못이 된 도로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직접 해결하는 모습에서 감동받았습니다. "아무나 먼저 하면 여러 사람이 불편을 겪지 않는데"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닿네요. 오늘 천운님의 작은 실천이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도 오늘 하루 더욱 힘내서 살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좋은 글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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