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일기 #189
2025.4.26(토)
이틀동안 새벽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났더니 셋째날은 뻗었다. 눈을 떠보니 아침 8시 30분. 오늘 아침에 360 CHICAGO 전망대를 9시 정도에 들렀다가 시카고 미술관을 11시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전망대는 패스했다. 천천히 조식을 먹고 11시에 맞춰 시카고 미술관으로 출발!!


철학자들은 미술관람을 많이한단다. 보는 만큼 철학적 시선의 높이가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런 유명한 미술관에 왔으니 그 희열을 한번 느껴보고 싶었다.




르느와르, 쇠라, 모네 작품이 좋았다. 처음에 열심히 느꼈다. 전시장 방을 3군데 도는데 1시간이 걸렸다. 기가 빨렸다. 이제는 그림을 봐도 즐길수 있는 에너지를 다써서 대충 쓱 훑고 갈 생각으로 다녔는데도 작품이 너무 많아서 다 도는데 한시간이 더 걸렸다. 감상도 못했다. 작품이 정말 다양해서 이 작품들을 원하는 만큼 실컷 보려면 한달은 족히 걸릴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모네 작품을 가슴에 품었다는 것 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시카고 미술관을 나와서 밀레니엄 파크에서 콩조각상을 보고.

한참 돌아다녔더니 배가 고팠다. 시카고 딥디쉬 피자로 유명한 지오다노 피자가 근처에 있어서 걸어서 도착했다.





피자 두께가 어마무시하다. 한 2~3센티미터는 될듯.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음식이라고 하는데 우리가족은 '호'다. 우리 입맛에 딱이다. 아이들도 잘 먹었다. 그런데 문제는 한 조각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남은 조각은 포장해서 가져왔다. 잘보고 잘먹고 숙소에 돌아와서 한숨 잤다.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