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63. 정답 발표.

in #steemzzang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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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눈이 날리고 밤부터 눈이 내리고 기온이 떨어진다고 해서 걱정을 했습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니 보름달이 떠있고 달무리가 자욱했습니다. 눈이 얼마나 내리려나 하고 내심 걱정을 하며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침이 되자 날씨는 예상보다 덜 추웠고 눈도 오지 않았습니다. 하긴 달무리 지고 사흘이며 날이 궂는다고 하더니 내일 눈이 온다고합니다. 내일은 외출에서 저녁 늦어 돌아오는데 눈길이 걱정이됩니다.

그렇지만 내일 일은 내일 걱정을 하기로 하고 오늘은 오늘 일에 충실하기로 합니다. 언제나 미리 걱정을 한다고 해서 일이 더 잘 풀리는 것도 아니고 걱정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무슨 일에나 계획하고 준비는 해야 하겠지만 지나치게 염려하고 걱정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동안의 체험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정답은 옷, 감발 입니다.


‘제 옷 벗어 남의 발에 감발 쳐 준다’
자기에게 꼭 필요한 것을 남을 위한다고 내주거나 남이 별로 필요로 하지도 않는 일에 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합니다. 한 마디로 중요한 것을 쓸모가 적은 일에 썼다는 뜻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감발이라는 말이 익숙치 않아 뜻을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 아리송해서 검색을 했습니다. 사전에 나온 뜻은 예전에, 버선 대신으로 발에 감은 좁고 긴 무명을 이르던 말. 먼길을 걸을 때나 막일을 할 때 흔히 이용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모든 물자가 귀하던 시절 옷을 벗어 남의 발을 감싸준다면 누가 봐도 어이없는 행동이라고 해야하겠습니다. 하다못해 수건을 벗어 딱한 사람 발을 감싸주었다면 은혜가 되겠지만 옷으로 그렇게 했다면 값어치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을 살 일입니다.

물론 서로간에 그럴만한 사정이 있을 수도 있지만 모든 물건은 다 격에 맞게 써야 하는게 아닐까합니다. 사람을 씀에 있어서도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을 써야하는 것처럼 무엇이나 그 쓰임새가 중요합니다.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663회에서 뵙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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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걸 중요할 때 서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