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호흡

in #steemzzang10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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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호흡>

---문 태 준---

꽃이 피고 지는 그 사이를
한 호흡이라 부르자

제 몸을 울려 꽃을 피워 내고
피어난 꽃을 한 번 더 울려

꽃잎을 떨어뜨려 버리려는 그 사이를
한 호흡이라 부르자

꽃나무에게도 뻘처럼 펼쳐진 허파가 있어
썰물이 왔다가 가 버리는 한 호흡

바람에 차르르
키를 한 번 흔들어 보이는 한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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