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13] 들기름을 짜다
농사 지은 들깨가 20여 키로.
고추에 신경 쓰느라 방치했더니
소출이 적었다.
그 중 10키로를 들고 방앗간으로 향했다.
어라?
자주 가는 방앗간은 문을 안 열었다.
전화해 보니 병원에 계시다고.
걷는 게 불편해 보인다 했더니……
다른 곳을 찾았다.
여주인의 모습이 익숙하다 싶었는데
잠깐의 구두 조사를 끝에
내가 전에 살던 집 근처에서 방앗간을 하다
이쪽으로 이사 왔다는 것을 알아냈다.
“건물주유”
듣고 있던 다른 아줌니가 한마디 했다.
주인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간다.
대단하다고, 얼마나 좋으시냐고
추워주느냐고 정작 기름집 사진 찍는 걸
잊어 버렸다.
나도 이 정도면 립서비스가 수준급이다.
기분 좋아진 주인에게
파이 같이 생긴 깻묵을 두 덩이나 얻었다
이거 안 주는 집이 더 많다.
예전엔 배고플 땐 이것도 뜯어 먹곤
했는데, 지금은 고급 거름이다.
건물주 아니어도
들기름 두 병에 부자 된 느낌이다.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고소한 냄새가 제주까지 나는 것 같아요~ ^^
건물주 아니어두
도잠형 립서비스면 깻묵 3만덩이는 더 줬을듯 'ㅡ' ㅋㅋㅋ
ㅎㅎ 구수한 기름 냄새가 여까지 나네요~
10키로에 2병도 가득 안 나오네요.
정말 귀한 기름입니다.
건물주 언젠가되실수도요 흐흐
고소한 냄새가 저희집까지 나네요..ㅎ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니 !!
정말 귀하디 귀한 들기름 이내요 !!
모니터 밖으로 고소함이 풍겨 나옵니다 ^^
건물주도 좋고 들기름주인도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