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기 #204

in #life8 days ago

2025.7.17(목)

일주일 동안 하루하루 정말 정신없이 바빴다. 아이들 학교등록 때문에 주민센터와 교육청, 학교를 뛰어다녀야 했다. 교복은 또 어찌나 비싼지, 아이 두 명 교복비만 150만원이 들었다. 그나마 교육청 지원받고 현금결제하니 100만원 정도... 아이들 등교준비물 이것저것 챙겨서 월요일에 바로 등교시켰다. 방학이 이번주말이라서 방학끝나고 등교시켜도 되지만 오히려 방학직전인 지금이 친구 사귀기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시차적응도 빨리 할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인터넷, TV은 LGU+로 설치했다. 카드할인을 받으니 4만원이 넘는 요금이 1만원으로 저렴했다. 게다가 모바일까지 번호이동으로 연결하니 28만원 상품권에 24만원 네이버페이도 지원해주어서 가성비가 정말 좋았다.
아직 이사짐이 도착하지 않아 집이 휑하긴 한데 큰방에 가족 모두 모여서 자니 재미도 있었다. 밥이 문제인데 간단한 조리는 할 수 있지만 쉽지 않았다. 그래도 아이들은 급식을 먹고 오고, 저녁밥은 가끔 처형네에서 얻어 먹기도 하고, 외식을 하기도 했다. 그동안 먹고 싶었던 것들.


1000089496.jpg

북악정 이동갈비 점심특선

어머니를 모시고 북악정에 식사를 했다. 손주아이들 먹이느라 정작 어머니는 식사를 많이 못하셨다. 그만 아이들은 내버려두고 식사하시라고 몇번 말씀을 드렸지만 소용없었다. 당신의 마음이 그러하시니 어쩔 도리가 없다. 오랜만에 만난 어머니의 모습이 너무 많이 야위어서 가슴이 아팠다. 할머니가 치매를 겪고 계신데 할머니를 모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던 모양이다. 할머니 얼굴도 뵈었다. 가슴이 먹먹했다.


1000089497.jpg

양꼬치 전문점

아이들이 좋아하는 양꼬치집. 원래는 곱창을 먹으러 갈 생각이었는데 우리가족이 자주 가던 곱창집이 문을 닫았다. 어쩔수 없이 계획을 바꿔서 양꼬치집을 갔는데 아이들이 참 좋아했다.양꼬치, 양등갈비, 꿔바로우, 가지요리를 시키고, 식사는 냉면과 라면(!?)을 시켰다. 식당에서 꼭 라면을 먹아야겠니?ㅎㅎ

아무튼 일주일동안 정말 정신없이 아이들 학교보내면서 보냈다. 일주일 내도록 비가 왔는데 그것도 정말 좋았다. 매일 만보 이상 걸었다. 큰 비가 내린 날은 버스를 타고 등교했는데 아이들이 버스타고 등교하는 걸 어색해 했다. 귀엽게스리... 내일 나는 다시 멕시코로. 남은 일을 좀 마무리하러 간다.

#life #mexico #krsuccess #rot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