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흠... 이론적인 수준에서, 추상적인 단계에서 마땅히 더 분석할게 있나 모르겠다. 가장 해볼만한 경우에 대해서 코드 구현을 해놓은 것이 있어, 그걸 확장해서 좀 더 복잡한 시스템의 경우로 적용해 봤는데, 결국 메모리가 터져서 커널이 자꾸 터지는 일이 발생했다.

내가 하는 계산들은 메모리 문제에서는 좀 자유로울 줄 알았는데.. (예전엔 훨씬 더 복잡한 데이터만 몇 기가 짜리 계산 결과들을 다루기도 했으니까)... 데이터를 뽑아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메모리 문제로 커널들이 계속 터지고, 병렬화 해도 이 메모리 터짐을 해결 할 수 가 없어서, 참 답답하다.

사실 메모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연구소들의 슈퍼컴퓨터 장치들을 사용하면 되긴 한데, 대기열도 꽤 되고, 내가 작성한 코드들은 병렬컴퓨팅에 최적화 된 코드들이 아니라서, 그리고 이런 낮은 단계에서 뭔가 병렬컴퓨팅을 쓴다는 것도 (소잡는 칼에 닭 잡는 느낌?) 좀 그래서... 일단 메모리를 적게 쓰는 방식으로 코드를 수정하고, 코드가 돌아가는 도중에도 진척도를 볼 수 있게 끔 만드는데 오늘 반나절을 다 소모한 듯 싶다.

어짜피 이 모든 행렬 계산이 끝나고 나면, 결론적으로 행렬의 대각합만 볼 것이기에 숫자, (아마 분수가 나오겠지?) 하나만 얻을 텐데, 그 숫자 하나를 얻는 작업이 너무나 고되다. 이제 휴가(?)가 하루 남았는데... 흠... 빨리 결과들이 나와서 이 찝찝함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는데..

지금 꼴을 봐서는 한 5-6시간은 더 걸릴 것 같아 보이는데?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