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셔틀버스 이대로 괜찮은가?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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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냥 봉사하게 해주세요' 자원봉사자 발목 잡는 평창 셔틀버스

평창올림픽 셔틀버스 운전기사가 제공받는 아침식사 수준

[올림픽] 화장실도 편히 못 가는 운전기사…격무에 교통사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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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어요.

여기에 오기전 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의 처우가 너무 안좋다는 글을 기사를 많이 접했고 여러분들도 그러셨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많은 걱정을 하고 어제 도착했는데 첫날 까지는 걱정했던 숙소까지는 정말 괜찮았어요.

너무 부정적인 부분만을 강조하는 언론과 달리 실제로는 이렇게 괜찮은 곳도 있다 라는 내용을 여러분께 전달 해드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오늘 제가 하려고 하는 포스팅은 평창올림픽의 부정적인 면을 보려고 해요.

언론에서 크게 주목하고 있지 않지만
실제로 이곳에서는 너무나 큰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요.

바로 평창올림픽 셔틀버스 관련 내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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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를 포함해서 대회 운영인력만 약 8만 3천명이라고 해요.

아직 정식으로 개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올림픽이 시작되면 더 많은사람들이 평창에 있겠죠.

그들을 효율적으로 수송하기 위해 셔틀버스는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현재 경기장과 숙소를 잇는 노선만 해도 97개고

ktx역, 버스터미널, 경기장과 경기장사이 등등을 잇는 노선을 합치면 그보다 훨씬 많을거에요.

그렇다면 지금 문제는 무엇일까요?

이 모든것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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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원봉사자] 의 시각에서 이 상황을 보겠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보통 8시부터 5시까지 9시간을 근무 합니다.

8시까지 출근을 하기 위해서 숙소의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먼경우 5시 45분에 셔틀버스를 타야해요.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를 하여 나갔는데 셔틀버스가 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셔틀버스가 도착해서 1시간 반을 달려 근무지에 도착했고 열심히 근무를 합니다.

근무날에는 저녁밥을 숙소에서 제공하기때문에 숙소 저녁시간이 6시 30분에서 7시 30분 사이에 식당에 가야합니다.

그렇다면 숙소까지 1시간 반이 걸리기 때문에 5시에 퇴근을 하는 자원봉사자는 마치자말자 바로 버스를 타야겠지요.

그런데 버스가 4시 30분에 하나, 6시 30분에 하나가 있다고 합니다.

5시에 일을 마치고 저녁을 먹고 잠시 기다렸다가 6시 30분에 있는 버스를 타고 가라는 의도면 이해를 하겠습니다.

하지만 근무지에서 저녁식사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어쩔수 없이 근무지에 양해를 구하고 근무시간보다 조금 일찍나가 4시30분에 있는 셔틀버스를 타러 나갑니다.

나갔는데 버스를 어디서 타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내려준곳에 가긴 갔는데 어디가 정류장인지 아무 표시도 없고 여기서 기다리면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날씨는 영하 15도라고 하네요 춥습니다.

수소문해서 같은 숙소로 가는 자원봉사자를 만나서 함께 기다리자고 합니다.

4시 30분이 됬는데 버스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5시가 되었는데도 버스가 나타나지 않아 매니저에게 전화를 해보고, 매니저도 알리가 없지요.

그렇게 영하 15도의 날씨에서 3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버스에 탑승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모두 제가 겪고 들은 이야기로 거짓은 보태어지지 않았습니다.

이게 무슨일일까요.

봉사자들은 셔틀버스에 관해서는 준비가 전혀 되지않은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항의를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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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운전사]님들의 시각에서 이 상황을 보겠습니다.

1시간 반동안 오는 버스안에서 기사님과 얘기를 나눈 것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자원봉사자들 첫차는 4시 25분에 있습니다.

그럼 멀리 떨어져있는 숙소의 경우 100km이상도 떨어져있기 때문에 아무리 못해도 새벽 3시에는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여 달려가야 4시 25분에 첫차를 제시간에 댈 수 있습니다.

그 전날 마지막 배차 마치고 숙소에 들어가니 10시였는데 4시간 남짓 자고 새벽 3시에 다시 나온셈이죠.

그렇게 첫 배차를 시작하고 계획된 배차 일정이 끝나서 차량본부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전화가 옵니다.

갑자기 펑크가 났다고 한번 더 배차를 나가라고 연락입니다.

식사는 커녕 화장실도 갈 시간도 없이 다음 배차를 나갑니다.

코스도 너무 다양하고 어디가 어딘지 이제는 헷갈립니다.

어디 가라고 해서 갔는데 허탕칠때도 있고 여기 가랬다가 저리 가랬다가 하니 이제는 짜증이 납니다.

버스를 어디 세워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명확한 정류장 표시가 있는것도 아니고 일부 근무지의 경우는 지나가다가 손흔들면 태워 주는 식으로 봉사자들을 수송하기도 합니다

지나가는 자원봉사자를 볼때마다 문열고 어디가냐고 물어본 후에 태울수는 없기때문에 그냥 지나쳤는데

셔틀버스기사님이 자기를 안태워갔다는 연락이 옵니다.

평창 올림픽에 운영중인 셔틀버스들을 보면 대체로 더럽습니다.

세차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배차가 끝나서 차량본부에 들어가서 세차를 요구합니다

물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 당합니다.

일정을 알아야 어느날에는 좀 휴식을 취하고, 차량 정비 일정도 잡고 컨디션 조절도 할텐데 당장 내일, 잠시 후에 어떤 배차를 나갈지를 모르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한달동안 평창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조건으로 일정 급여를 받기로 했고 배차를 많이 나가든 적게나가든 정해진 만큼의 돈을 받기로 이미 계약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쉬는것을 못보고 계속 배차를 넣는다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습니다.

수많은 국제대회 경험을 한 베테랑 기사지만 이런 대회는 처음본다고 합니다.

그러던 와중 승용차 운전하는 기사들은 본인들보다 1.5배의 돈을 더 많이 받는다는것을 알게됩니다.

돈도 적게주고, 시간은 하루에 4~5시간 밖에 못자며 계속 일하고, 밥도 못먹고,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는데 누가 일 하고 싶겠습니까

그래도 국가적으로 큰 행사에 이바지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버텨보는 기사님들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부심지키다가 내 건강 다 해치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때려치우고 나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럴수도 없습니다.

이미 계약이 된 상황에서 계약을 파기하게 되면 꽤 큰 위약금을 물어야한다고 합니다.

기사님들, 버스기사 간부님들은 조직위원회에 항의를 하지만 묵묵부답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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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의 의견을 들어 보시니 어떠신가요?

봉사자들은 추운날 기다리게 한것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있고,

버스기사님들 측에서는 계속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근무를 그만하고 가겠다는 기사님들도 나오고 있다고 하구요.

누구의 잘못인지 모르겠지만 저의 주관으로는요.

책임자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누구 하나가 책임지고 셔틀버스를 배차하는게 그렇게 힘든일인가요?

아니 설령 힘든일이라고해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나요?

아직 올림픽 시작도 안했습니다.

2월 9일이면 개막식이 시작되고 2월 10일부터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올것이고 교통은 더 마비 될것이고 더 혼잡해질 것입니다

제대로 시작도 안했는데 이렇게 삐걱대면 본 올림픽이 시작하면 어떤 혼란이 일어날지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개막까지 6일이 남았네요.

부디 지금이라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올림픽 주최의원회에서는 제대로된 대책을 내놔야할 것입니다.

아무리 돈받고 일한다고해도 밥먹을 시간은 있어야지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창에서, 타나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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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조금 긍정적인 포스팅을 하려고 했는데 하루동안 이것에 대해 너무 크게 느껴서 부정적인 포스팅을 해봤습니다.

다음포스팅은 유니폼 관련해서 포스팅 해보려고해요.

많이 기다리시는 식사 관련 포스팅은 조금 데이터가 축적되면 해보려고해요 이제 4끼 봤으니까요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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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지원하셨군요...이추위에 고생이 정말 많으세요 조직위에서 다른일로 진행이 끝나거나..계약건은 신경안쓰는거 같네요 현장에 있으시니 자원봉사로 기분좋게 지원하고 기사님들도...이런분들을 더 대우해주고 힘을줘야 되는데 노동관계처럼 대우하네요...다같이 힘을모아서 이야기하지 않는이상 신경안써줄거 같아요 근로관계도 아니시고 서로 의견을 모아서 건의해보심이ㅜㅜ사람들수와 언론의 힘이 최고인거 같아요 리스팀할게요!

정말요. 조직위원회에 어떤사람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런 일 하나 처리 못하고 보고를 해도 뭔가 보고가 안되고 중간에 짤리는 느낌이구요.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기 위해 그 자부심으로 온사람들의 자부심을 이용하는건지 무시하는건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구요.

정말 열악한 환경속에서 일하는 기사님들도 고생이 너무 많습니다.

심지어 일부자원봉사자들은 보이콧을 하기도 했구요.

도대체 어디서 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어요. 자원봉사자들도 매니저분들도 뭘 해보려고 만들어려고하는데 위에서 부터 내려오는게 없어요.

언론에서는 쓸때없이 보여주기식행정이나 하구있구요.

당장 서울에서 평창오는 ktx도 없어서 자원봉사자인 제친구도 올라오기 애먹고 있는 상황이고,

글에서처럼 셔틀버스문제도 문제가 많은데

서울에서 평창가는 무료 셔틀버스 운행한다고 수십개씩이나 신문기사를 올리는것을 보며

제발 그런 보여주기식 행정 하나 더할 시간에 기본적인것부터 제대로 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동계올림픽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에 놀라고.
별로 기대되지 않는 것에 놀라고.
놀라움의 연속이네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성공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어딘가 분명 문제가 있긴 있어요.

보여주기식으로만 돌아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읽는데..너무 답답하네요. 일주일안에 개선 될 수 있을까요?
자원봉사자들분들(타나마님!),기사님들.. 새벽부터 정말 고생많으시네요.
저희 회사에서도 반강제로 평창올림픽에 자원봉사로 파견을 가기 때문에 관심있게 봤어요. 앞으로도 유익한 포스팅 감사히 보겠습니다.

일단 자원봉사자들 기다리게 만드는 것은 없어진것 같은데,,, 기사님들이 너무 힘들다고 하시네요

시작부터 이런데 거의 3주동안, 패럴림픽까지 1달이상 이어지는 동안 얼마나 많은트러블이 새길지 모르겠어요.

앞으로도 평창 관련 포스팅 계속 할테니 기대 해주세요 :)

그리고 이번 포스팅은 조금 부정적인데 긍정적인 글도 많이 써보려고 해요 !

앞으로도 자주 놀러와주세요.

많이 심각하네요~~
추운날 오랫동안 기다리는 사람도 힘들지만 기사님들 정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듯 하네요~
어서 시정이 되어야 되겠네요~

네 결국 밑에서 일하는사람들만 고생하고 있어요.

빨리 시정되서 정상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책임의 부재가
여기서도 빛을 발해버렸네요.....

리스팀을 통해서 좀 더 많은 이들이 이 포스트를 접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올림픽을 소개하는 대중매체에서는
대통령도 직접 나와서 홍보하고 있는데
이렇게 미비해서야 원....

그러한 푸념은 여기까지 하고
시원치 않은 교통정리에도 아랑곳 없이 이곳에서의
봉사활동 잘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불합리하기까지한 처우와 상황에서도
마지못한다는 해도 어떻게든지 해쳐나가는 기사분들에게
수고하신다는 글을 남기고 싶네요

셔틀버스 관련해서 기사내용을 찾고 있었는데요.

이런 처우에 대한 기사는 몇개밖에 없었는데 서울에서 평창까지 무료 서틀버스를 운행한다는 기사는 수십개가 있더라구요.

그걸 보니 한숨밖에 안나오더라구요.

당장 평창에서 셔틀버스도 제대로 운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인데 무슨 서울에서 평창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는 것인지....

보여주기식은 그만하고 제발 실제 필요한것, 기본적인것 부터 하나하나 해결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상황에 개막이 5일 남았다는게 참 신기하네요.

잉 이렇게 준비가안되있음 안될텐대요. 우리나라는 서비스산업이 많이 발달한선진국인데.. 준비가 이렇게안되있다니 ㅠㅠ

네.... 너무 안타깝네요. 외국이들이 왔을때 영하 15도에서 3시간을 기다린다면 무슨생각을 할지 참.....

남쪽나라서온외국인들이면 더 힘들텐데.. 이거뭐 무튼 우리나라는정치가 빨리 개혁이되야되요.. 스웨던처럼 정치가 봉사개념으로 가야 되는데..휴..

오 타나마님 반가운소식 감사해요!!!!
부디 몸건강히 하시길!!
그리고 시간되면 제가 만든 스티밋 응원영상도 보시고 힘내요!

네 :) 보고 힘내겠습니다.

동계올림픽 개막이 다음주인데
이렇게 준비가 안됐다니 걱정이네요
자원봉사자 분들 고생이 많으실텐데
빨리 시정되야 할텐데요
tanama님 고생많으세요

그러게요 개최 5일남은 상황이 아닌것 같아요

몇달전부터 테스트 이벤트를 거친걸로 알고있는데 그때 미리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조치를 취했어야죠.....

지금이라도 .. 정말 늦었지만 빨리 정상화 되어 올림픽 개최라도 제대로 해야할거 같습니다.

@tanama님 포스팅 기다렸는데
개회식이 코앞인데 열받네요...ㅠ ..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뉴스보니까 나오네요 심각하군요

뉴스에도 셔틀버스 관련 내용이 나온건가요?

정말 코앞인데 이런 문제가 생기고 .... 개최때에는 문제가 좀 해결됬으면 좋겠네요.

기사에 버스내용 보이콧 얘기도 있더라고요~ 좋은얘기는 없고~
추운데 고생하십니다.

아닙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타나마님 봉사하신다고 수고가 많으시네요. 그런데 정말 시스템의 부재, 버스 기사님들을 한 필요한 수보다 1.5배 정도 더 뽑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까 말한 배탈이나서 운전을 못하신다든지 하면 바로 ,대신 할 수 있도록 한번 운전하신 분들을 쉬셔야 하는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전 고생 안하고 있어요 ㅎㅎ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시스템이 이상하고 기사님들이 부족하고, 처우도 안좋고, 쉬지도 못하고 등등 많은 문제점이 있어요

도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까지 됬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