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없이 NO, 북한산 염초봉 산행후기-1 서암문(西暗門) 원효암(元曉庵)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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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없이 NO, 북한산 염초봉 산행후기-1 서암문(西暗門) 원효암(元曉庵)

영하 16도 극한의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월10일 유명산에 다녀온 뒤 한 주에 한번씩 가던 나의 산행이 멈추었다. 테니스치다 다친 허리 때문이다. 3 개월간의 지옥같은 투병은 몸 뿐아니라 영혼까지 고통으로 물들게 했다. 다시는 테니스도 칠 수 없고 산에도 가지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날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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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처절한 5가지 운동과 5가지 보조요법으로 3개월만에 허리로부터 뻗어나온 방사통은 신기하게 사라지고 나는 다시 달리고 테니스도 하게 되었다. 등산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클라이머 Y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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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30

북한산성지나 효자치안센타 앞에서 10시에 만나기로 했다. 구파발역 2번 출구로 나와 양주37번 버스를 타고 약소장소로 갔다. 북한산성 입구에서 북한산에는 많이 갔지만 여기서 가는 것은 처음이다. Y가 오랜만에 가는 산행이라 새로운 루트로 내게 기쁨을 주고 싶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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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아직 100% 완전하지 않는 몸으로 장비없이 갈 수 없는 염초봉에 간다는 게 합당한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난 Y를 신뢰하고 따라 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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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서암문(西暗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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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성 성곽의 서쪽에 위치하며, 증취봉과 용출봉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현재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울특별시 은평구 불광동에 속한다. '암문(暗門)'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유사시 적에게 들키지 않게 몰래 통행하거나 물자를 보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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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의 취약 지점에 설치되어 방어력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다른 성문에 비해 작고, 눈에 잘 띄지 않도록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은폐한 것이 특징이다. 서암문은 북한산성과 함께 사적 제162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북한산성은 조선 숙종 37년(1711년)에 축성되었으며, 서암문 역시 이때 함께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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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암(元曉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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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성 내,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 북쪽으로 약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 430m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원효대사가 수도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암벽에 붙어 있는 듯한 독특한 구조가 인상적인 아주 작은 사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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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시대의 고승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며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해져 원효대사의 이름을 따서 원효암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정확한 창건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원효대사의 활동 시기를 고려했을 때 신라 시대에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의 건물은 근래에 다시 지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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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다시 건강을 되찾으시고 산행을 시작할 수 있게 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5가지 운동과 5가지 보조요법이 참 대단한 것 같네요~ ^^

감사합니다. 안아프고 사는게 행복같습니다.

서양 영화에서 보는 암문은 성곽의 좁고 긴 어두운 터널로 봤는데 서암문은 간결하네요. 두꺼운 문이 있었을거 같은데 현재는 사라져 버린걸까요.

암문에도 대문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네요. 한번 조사를 해봐야 할듯 합니다.

평상시 운동으로 기본적인 체력과 건강이 되시니
다치신 곳도 다행히 잘 완치가 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등산도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