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의 심장, 가지산 등반후기-1 중봉(中峰)

영남알프스의 심장, 가지산 등반후기-1 중봉(中峰)

오랜만에 “좋은 사람들 산악회” 예약페이지를 찾았다. 서울에서 운영되는 반더롱이나 다음매일 안내산악회보다 값도 싸고 매일 버스를 운영하는 유일한 안내산악회이다. 코로나를 거치며 회원을 늘려 우리나라 최고의 안내산악회로 우뚝섰다.

다른 데보다 가격이 싼 이유가 자체적으로 버스를 가지고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다른 산악회는 사람이 일정수준 모이지 않으면 일정이 취소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좋은사람들 산악회는 인원이 없어도 취소되지 않는 신뢰를 보여준다.

2025.05.07

번개모임이라 하루전까지도 좌석이 반 이상 비어 있었다. 혹시 취소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정상적인 운행이 되어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 가지산은 영남 알프스에 속한 산으로 경상북도 청도군, 경상남도 밀양시,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걸쳐있는 높이 1,241m의 산이다.

오늘의 들머리인 석남터널까지는 4시간 이상을 버스로 가야하는 먼거리라 풍선베개를 가지고 왔다. 공기를 빼면 부피도 작고 가벼워 가지고 다니는데 큰 부담이 없다. 그러나 이게 장거리 버스나 항공기로 이동시 허리 받침대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환자에게는 아주 좋은 대안이 된다.

다 나았다고 해도 혹시 재발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되고 허리위생상 S곡선을 유지해 주는 자세는 일반인에게도 좋은 습관이다. 배게에 공기를 반쯤 넣고 허리 뒤 의자에 두고 앉으면 허리받침대 역할을 할 수 있어 장거리 여행시 허리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과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을 연결하는 석남터널(石南터널)은 오늘의 들머리이다. 등산인들이 제법있는지 터널 옆에는 식당도 몇 개 보였다.

가지산 중봉(迦智山 中峰)

정상 바로 아래에 위치한 높이 약 1,160m의 봉우리이다.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여 등산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장소이다. 정상 못지않은 탁 트인 조망을 자랑하며 정상 부근의 억새밭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중봉에서는 가지산 정상, 쌀바위, 능동산 등 영남알프스의 주요 봉우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가을에는 중봉 주변의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 억새 사이를 거닐며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