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금학산 고대산 연계산행-3 연계산행(連繫山行)
철원 금학산 고대산 연계산행-3 연계산행(連繫山行)
금학산을 내려와 고대산으로 향하는 길, 그 어중간한 길 위에서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며 제목을 고민했다. 금학산도 아니고 고대산도 아닌, 그렇다고 버리기엔 아쉬운 사진들을 묶어 "연계 산행"이라는 다소 궁색한 제목을 붙였다.
일반적인 연계 산행은 능선으로 이어져 산을 완전히 내려오지 않아도 되지만, 이번 코스는 시멘트 도로를 한참 걸어 다음 산으로 이동해야 했다. 금학산을 내려와 도로를 걷는데 안내 표지판 하나 없어 GPS를 확인하니 엉뚱한 길로 접어든 것을 알았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 거의 정상 부근에서 왼쪽으로 빠지는 눈에 띄지 않는 샛길을 발견했다. 뒤따라오던 등산객들을 따라 고대산으로 향했다. 산행 중 길을 잃는 것은 흔한 일이다. 익숙한 길이 아니라면 GPS를 켜도 한 번에 제대로 찾아가기 쉽지 않다.
최근 트랭글이 유료화되면서 여러모로 불편해졌다. 예전에는 인터넷에 떠도는 GPX 파일을 이용해 길을 따라가는 기능이 무료로 제공되었지만, 이제는 유료 회원에게만 제공된다. 봉우리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부여되던 뱃지도 "놓친 뱃지"로 바뀌었다.
사용자가 늘고 개발 비용 회수가 필요하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오랜 사용자들에게 사전 공지 없이 유료화 정책을 시행하고 기존 기능을 제한하는 것은 아쉽다. 기존 기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유료 기능을 추가하거나 광고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택했어야 했다.
결국 많은 산악인들이 트랭글을 버리고 램블러나 산길샘으로 갈아탔다.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무료 GPS 앱이 많고, 트랭글만의 특별한 장점도 없기에 소비자들의 반발은 당연한 결과였다. 매일 사용하는 앱도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 혹은 일 년에 한 번 사용할까 말까 한 앱에 돈을 지불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몇 년 동안 트랭글을 사용해 왔기에 램블러를 설치하고도 무의식적으로 트랭글을 실행했지만, 이제 램블러를 주력으로 사용할 것이다. 그동안 모아둔 뱃지가 아깝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모아둔 뱃지에 따라 순위도 정해지고, 방문했던 곳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과거의 추억일 뿐이다.
철원 지역은 군사 지역이라 곳곳에 방공호와 대전차 방어 시설이 보였다. 어디선가 훈련하는지 총소리도 들려왔다. 경제적인 어려움은 감수할 수 있지만, 안보는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다. 무기는 발전했지만 군인들의 정신력은 예전만 못하다고 한다. 강한 군대는 강한 훈련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Absolutely stunning photos, @syskwl! Your 연계 산행 (linked hike) from Geumhaksan to Godaesan looks like quite the adventure. I especially appreciated the honesty about getting off track – it's a relatable experience for any hiker! The scenery is breathtaking, and your documentation of the military installations adds a unique layer to the journey. I also found your thoughts on the Trangle app's shift to a paid model quite insightful. Have you explored any of the alternative apps like Rambler or 산길샘 more in depth yet? I'm curious to hear your long-term impressions. Thanks for sharing this journey with us!
시멘트 임도길은 산악자전거로 오르기 좋게 만들어 놨네요. 이제 우리 군사력이 북한을 한참 앞질러 유사시 북진할거 같긴 한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전차 방어시설 유지해야 할거 같습니다.
트랭글이 유료화가 되었군요 ...;;;
재작년 인천 둘레길을 걸을때 잘 사용 했었는데
유료화가 되었으면 둘레길 인증도 못하겠내요 이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