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바위를 찾아서, 도봉산-4 자운봉(紫雲峰) 신선대(神仙臺) DJI 오즈모 포켓3

해골바위를 찾아서, 도봉산-4 자운봉(紫雲峰) 신선대(神仙臺) DJI 오즈모 포켓3

도봉산은 국립공원이라 길이 잘 정비돼 있어 지정된 탐방로만 다니면 딱히 위험한 곳은 없다. 도봉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자운봉(紫雲峰)이지만, 완전 가파른 바위로 이뤄져 있어 일반인은 올라갈 수 없다.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신선대(神仙臺)가 사실상 정상 역할을 대신한다.

신선대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놀라울 만큼 아름답다. 특히 바로 아래 '에덴의 동산'이라 불리는 작은 봉우리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도봉산에서 가장 좋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곳은 현재 비탐방 코스라 가기가 쉽지 않다.

나도 두 번 갔었는데, 처음은 혼자 인터넷 보고 찾아갔다가 전혀 다른 곳을 갔었고, 두 번째는 Y가 가이드해줘서 제대로 갈 수 있었다. 거기서 삼형제봉으로 불리는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이 바로 앞에 펼쳐진 경관은 정말 장관이었다.

DJI 오즈모 포켓3

신선대에 도착했을 때 20대로 보이는 아가씨가 DJI 오즈모 포켓3 액션 캠으로 주변을 열심히 찍고 있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비디오 카메라로 나도 구입을 검토한 적이 있어 관심이 갔다. 그녀는 유튜버는 아니고 캠은 선물 받았다고 했다.

이 캠의 최고 장점은 단연 짐벌이 붙어 있고 가볍다는 데 있다. 이동 시 179g의 가벼운 무게와 흔들림 없는 동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건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가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기능이다. 내 카메라에 붙일 수 있는 가장 가벼운 짐벌조차도 거의 900g이나 된다.

작아도 1인치 CMOS 센서를 탑재해 4K 120fps 고화질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이런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내가 소니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사진 해상도와 20mm 고정 렌즈 하나로만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사진보다 동영상이 주가 된다면 당장 소니를 버리고 DJI로 갈아타야 하는 게 맞다.

자운봉(紫雲峰)

서울특별시 도봉구에서 경기도 양주시 및 의정부시와 경계를 이루는 도봉산의 최고 봉우리로 높이는 739.5m이다. 자운봉(紫雲峰)은 '높은 산 봉우리에 붉은 빛의 아름다운 구름이 걸려 있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자운'은 불교에서 상서로운 기운을 뜻한다.

정상부는 화강암 덩어리로 이뤄져 있는데, 침식과 풍화 작용을 받아 절리면이 잘 발달돼 있다. 마치 다듬어진 바윗덩어리 여러 개를 포개 놓은 듯한 모습이다. 자운봉에 오르면 만장봉, 오봉능선, 칼바위, 포대봉, 우이암 등이 한눈에 보이고 멀리 북한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신선대(神仙臺)

도봉산의 주봉은 자운봉이지만 올라갈 수 없어 바로 옆에 있는 신선대(726m)가 주봉의 역할을 대신한다. 도봉산은 주봉(675m), 신선대(726m), 자운봉(정상, 739.5m), 만장봉(718m), 선인봉(708m)로 이뤄진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