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기다림, 수락산 기차바위를 가다-7 치마바위 도솔봉(兜率峰)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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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의 기다림, 수락산 기차바위를 가다-7 치마바위 도솔봉(兜率峰)

하강바위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한 암석 덩어리인 치마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조망바위'라는 별명처럼 서울 북쪽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장소다. 왼쪽으로는 청계산, 관악산, 남산이, 오른쪽으로는 북한산과 도봉산이 가까이에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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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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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주봉에서 동쪽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거대한 바위로, 마치 여인의 치마처럼 펼쳐진 모습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수락산의 대표적인 암벽 중 하나로, 암벽 등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코스 난이도가 다양하여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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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은 치마바위 바로 아래에서는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20mm 광각 렌즈로도 전체를 담아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12mm 정도의 초광각 렌즈라면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치마바위 전체를 멋지게 담아낼 수 있다면 훌륭한 사진 작품을 만들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든다. 다음 방문에는 꼭 여분의 렌즈를 챙겨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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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兜率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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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兜率)은 도솔천(兜率天)에서 유래한 불교 용어다. 도솔천은 미륵보살이 머무는 하늘로, 욕계 6천 중 네 번째 하늘을 의미한다. 인간 세계보다 훨씬 즐겁고 풍요로운 세계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도솔봉은 '도솔천'처럼 아름답고 평화로운 봉우리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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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도솔봉은 해발 541m로 수락산의 주요 봉우리 중 하나이며, 서울 시내와 주변 산세를 조망할 수 있어 등산객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도솔봉 주변에는 흥국사, 석림사 등의 사찰이 자리하고 있어 불교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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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으로 올라가는 암벽에서 뱀 한 마리를 발견했다.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꺼내 드는 순간 바위 틈으로 사라져 버렸다. 뱀이 또 나타날까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다행히 다른 등산객이 나타나 안전하게 올라가는 것을 보고 안심하며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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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등산객은 수락산에 처음 왔다고 했는데, 전에 갔던 도봉산보다 훨씬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철모바위가 어디에 있는지 묻자, 멀리 보이는 배낭바위, 철모바위, 코끼리바위, 하강바위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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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방문하는 사람이 도움 없이 바위 이름을 알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많은 등산객들이 정상에 오르는 데만 집중하고 바위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데, 그는 바위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많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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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는 등산에서는 하강 코스를 미리 정해두지 않는 편이다. 도솔봉이 오늘의 최종 목적지이므로, 이제 적당히 하산하면 오늘의 등산은 마무리된다. 당고개역 방향으로 내려오던 중 사찰 안내판을 발견하고, 세 개의 사찰을 찾아 헤매느라 시간을 꽤 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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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양한 바위 ...
암벽을 가지고 있는 산이내요 ....
보여지는 전망도 참 좋습니다 !!!

서울시내, 의정부 시내와 주변 북한산 도봉산 등을 전망할 수있는 전망대 같은 산입니다.

치마바위는 드론으로 촬영하면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산악자전거 탈때 뱀은 진짜 많이 봤는데 사람 발자국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해서 걸을때는 뱀이 알아서 도망가는거 같아요. 앉아서 쉬는 그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 손을 뒤로 뻗는 자세는 피하는게 좋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