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기다림, 수락산 기차바위를 가다-6 코끼리바위 하강바위
3년의 기다림, 수락산 기차바위를 가다-6 코끼리바위 하강바위
산은 크게 돌산과 육산으로 나뉘는데, 돌산은 암석이 주를 이루어 경사가 가파르고 험준하며 토양이 부족하여 식생이 빈약하지만 수려하고 웅장한 경관을 자랑한다. 반면 육산은 흙이 주를 이루어 경사가 완만하고 토양이 풍부하여 식생이 울창하며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는 차이가 있다.
서울 주변의 산은 대부분 설악산, 월출산과 같은 돌산이다.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사패산, 관악산 등은 완벽한 돌산으로 경치가 정말 좋다. 육산인 지리산, 덕유산, 소백산, 계룡산 등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특이하게 생긴 바위가 많고 바위에 뿌리내린 소나무가 분재처럼 존재하는 돌산을 더 좋아한다.
어떨 땐 서울에 산다는 게 축복처럼 여겨질 때가 많다. 전철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한국 최고의 산에 갈 수 있다는 건 너무나 큰 축복이다.
바위 이름 중 가장 흔한 것은 아마 동물의 이름일 것이다. 돌고래바위, 죠스바위, 곰바위, 개바위, 돼지바위, 호랑이바위, 두꺼비바위, 오리바위 등 동물과 닮은 바위가 정말 많다. 이해가 안 가는 바위도 있지만, 보기만 해도 바로 동물을 연상하게 하는 바위도 있다.
코끼리바위
수락산 코끼리바위는 처음 봤을 때 도대체 코끼리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런데 근처에 있던 산악인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코끼리바위라고 붙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수락산 주능선 정상에서 도솔봉 사이에 있는 커다란 바위 위쪽에 조그마한 코끼리 형상의 바위가 얹혀 있는 형태여서 그러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바로 아래서 보면 전혀 보이지 않고, 멀리 떨어져서 봐야 바위 위쪽에 조그마한 아기 코끼리가 반쯤 보인다.
너무 멀어서 70mm 렌즈로는 형태만 겨우 구별할 수 있는 정도이다. 아마 500mm 정도의 망원렌즈로 보면 제대로 잡힐 것 같다. 하지만 산 경치를 찍을 때 주로 사용하는 렌즈는 16-35mm나 20-70mm 광각렌즈이기에 아기 코끼리를 찍자고 무겁고 큰 망원렌즈를 가지고 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종바위
코끼리바위 중간쯤에는 종과 닮은 종바위가 있다. 큰 바위 위에 얹혀 있는 바위인데, 바람이 세게 불면 떨어지지 않을지 걱정되기도 한다.
하강바위
일명 감자바위라고도 불리는 하강바위는 암벽등반가들이 자일을 타고 하강 연습하는 장소로 사용되면서 하강바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가끔 자일을 타고 하강하는 산악인의 모습이 보일 때도 있는데, 오늘은 아무도 없었다.
Wow, @syskwl! This post is absolutely breathtaking! Your photos of Suraksan's unique rock formations, especially the Elephant Rock and Descent Rock, are stunning. I loved the detailed descriptions and the way you explained the difference between "stone mountains" and "earth mountains." The fact that you can access such incredible natural beauty so easily from Seoul is truly a blessing!
I'm particularly fascinated by the Elephant Rock and how you need to view it from a specific angle to see the "baby elephant." That adds a layer of mystery and adventure to the hike! The photos capture the rugged beauty of the landscape so well.
Thanks for sharing your experience and inspiring us to explore the mountains around us. Which mountain are you planning to visit next? I'm eager to hear about it!
0.00 SBD,
0.12 STEEM,
0.12 SP
Thank you so much for summarizing the entire article.
그래서 돌산인 설악산을 아빠와 같은
육산인 지리산을 엄마와 같다고 하는군요 !!
음 .. 저는 엄마가 좋습니다 ㅎㅎㅎ
맞는 말씀입니다. 육산은 포근하지만 경치가 별로에요...ㅎㅎ
코끼리 바위는 진짜 작은 코끼리 귀 같네요. ㅋㅋ
멀리서 봐야 조그만하게 보입니다.
아하~ 하강바위!!!
맨 아래 확~ 와닿는 사진자료 덕분에 잘~ 이해했습니다.
하강 연습 열심히들 하시네요~ ^^
클라이머들의 놀이터입니다. 곳곳에 앵카가 박혀 있어요.
아기 코끼리가 옆으로 누워있는 모습 맞는건지 아닌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하강바위는 데굴데굴 굴러 떨어질거 같이 아슬아슬하게 붙어 있는거 같이 보입니다. 무섭네유~
코끼리바위의 작은 코끼리는 너무 작고 멀리있어 신경쓰서 잘 보지 앟으면 알아내기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