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땡처리 패키지여행 후기(하나투어3박5일)- 북경798 예술구 UCCA

북경 땡처리 패키지여행 후기(하나투어3박5일)- 북경798 예술구 UCCA

공항에서 가이드를 만나 북경798 예술구로 이동했다. 원래 공장지대인데 화가들이 예술의 마을로 변모시켰다고 했다. 곳곳에 대형조각들이 보이고 그림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했다. 북한의 예술품들도 가끔 눈에 띄었다. 화가들 외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Course라고 했지만 사진찍기는 괜찮았다.

딸애를 데리고 온건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인품사진에 필요한 모델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나절 모델료도 안되는 금액으로 3박5일 동안 전속 모델로 이용할 수 있는 건 밑지는 장사가 아니다.

북경 798 예술구(798 Art Zone)

북경 798 예술구(798 Art Zone)는 베이징에서 가장 유명한 현대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베이징 차오양구 다산즈(대산자) 지역, 지우셴차오 로드 4호에 위치하며, 1950년대 동독의 바우하우스 스타일 군수공장(718공장)을 재활용해 2000년대 초반부터 예술가들이 모여들며 형성된 예술 중심지이다.

갤러리로는UCCA(울렌스 현대미술센터), 페이스 베이징 등 수백 개의 갤러리가 현대미술, 사진, 조각 등을 전시하고 있고, 거리에서도 거대한 공룡 조각, 그래피티 등 색다른 설치미술이 곳곳에 놓여 있다.

그리고 독특한 디자인의 카페, 수공예품 상점, 트렌디한 레스토랑들이 과거 공장의 투박한 매력과 현대 예술의 조화로 독특한 "인더스트리얼 시크"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땡처리 여행에서 북경798 예술구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일 것이다.

왜냐하면 일단 거리는 입장료가 없고, 대부분의 거리 공연과 공공 예술을 무료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날은 가이드가 따라 와 주었지만 가끔 땡처리 패키지에 베이징 자유일정이 포함되면, 지하철 14호선 왕징남역에서 내려798로 택시타고 15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약 15위안)

UCCA(울렌스 현대미술센터)

UCCA는 Ullens Center for Contemporary Art의 약어로써 울렌스 현대미술센터를 의미한다. 북경 798 예술구 핵심 갤러리로, 현대미술 전시와 문화 행사의 중심지이다.

2007년 벨기에 자본가 가이와 미리암 울렌스 부부가 설립했고, 중국 및 국제 예술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회화, 설치미술,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루며, 매년 대규모 기획전과 신진 작가 전시를 열어 트렌드를 이끌어간다.

공간은 옛 공장 건물의 높은 천장과 콘크리트 벽을 살려 독특한 분위기를 내고, 대표 전시로는 왕싱웨이, 류샤오동 같은 중국 작가나 앤디 워홀 같은 글로벌 거장 쇼케이스가 있다. 입장료는 전시마다 달라 보통 60~100위안이고, 무료 개방 행사도 종종 잡혀 있다고 하는데 우리에게 그런 행운은 없었고, 땡처리여행 온 형편에 거금을 내고 들어가는 건 애초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30분 정도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했다. 내가 좋아하는 만두였으나 속이 당근, 양파 등으로만 채워져 있고 맛이 지독히도 없어 많이 남기고 나왔다. 여행와서 이런 경우는 거의 없는데 첫날이라 아직 배가 안 고픈 모양이다. 요리도 4가지 정도 나왔지만 배추볶음 같은 값싼 것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