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가 禪 이야기 釋明正

in #kr2 months ago

시자야, 염다래拈茶來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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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산 삼마루를 발갛게 물들이며 내려오던 단풍이 벌써 산허리까지 내려왔다. 하늘은 파아랗고 감은 발갛게 익어가고...,
시자侍者 때 선가禪家의 일상이 눈에 선하고 경봉 노사의 자상하시던 음성은 지금도 귀에 나직하게 들리는 듯 가슴 깊은 곳에 여운으로 남는다.
다비茶毘란 사람이 죽으면 불교 의식으로 치루는 장례 행사를 말한다. 영혼으로 하여금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영원한 해탈과 자유를 얻게 하는 천도식薦度式이다.
이 법요 의식을 관장하시던 노사의 가풍은 한껏 장엄스럽기만 하였다. 제사에 올리는 떡부터 요즈음과는 달리 직접 떡쌀을 쳐서 장만하였다. 잘 쪄진 쌀을 떡판에 올려놓고 떡메로 치는데 보통 몇 말씩 하니까 떡 치는 소리와, 소매를 걷어부치고 무거운 떡메를 휘두르며 힘을 자랑하는 모습이 여간 풍물스러운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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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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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5월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