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가 禪 이야기 釋明正
청풍납자의 살림살이
어른 스님(경봉 큰스님)을 시봉할 때의 일이다. 월남전이 한창일 때 북한에서 예비군 동원령이 내려지고 '데프콘 2'가 선포되었다는. 뉴스를 듣고 . 상황이 긴박해지고 있는 듯하다고 스님께서 한참 물끄러미 바라보시더니,
" 네가 소위 공부하는 수좌냐?"
하시는 것이 아닌가. 두고두고 가슴에 부끄러움 남기게 하신 말씀이다.
청풍납자의 길. 그것은 바로 자기사에 집중하는 일이기에 오해를 불러오기도 한다. 나는 사람들이 가끔 이런 말을 하는것을 듣곤 한다.
"스님들은 세상사와 너무 떨어져 사는 것 아닙니다?"
또는,
"지금 세상은 아수라장인데, 산 좋고 물 맑은 곳에서 신선놀음하시니 얼마나 좋으십니까?"
그때 나는 이렇게 답변을 해주었다.
"신선놀음이라, 그렇게 좋아 보이시면 와서 같이 하시지요. 막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막상 그 좋아 보이는 길로 들어서기를 망설이게 되는가. 바로 욕심 때문이다.
나무아미타불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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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2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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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with (74) 4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