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가 禪 이야기 釋明正

in #kr5 days ago (edited)

옹정제와 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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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국사의 심정은 어떠하였겠나. 황제가 눈앞에 칼을 꽂아 놓고 다짐을 하였으니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그것이 무얼 의미하는지 모를 턱이 없는 것이다.
그날부터 국사는 대용맹정진을 시작하였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진을 하였다. 그 지경에 처하니 편안하게 잠이 오겠나, 무슨 망상이 일어나겠나. 그런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되니 못해낼 일이 없는 것이다. 무쇠도 3,000 °C로 열을 올리면 녹는다고 한다.
그렇게 3년이라는 세월이 빠르게 흘러갔다. 하루는 옹정이 국사를 만나 뵙자고 말을 건넸다. 옹정의 눈은 형안이라서 국사의 안목이 활짝 트인 것을 알고 내심 뛸 듯이 기뻐하며 정중히 국사의 예를 베풀고 극진히 맞아들였다.

나무아미타불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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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3월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