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가 禪 이야기 釋明正

in #kr20 days ago

사관死關의 고봉高峰 선사

1000026935.jpg

화상이 이르시되 "사람이 길을 갈 때에 하루에 갈 길을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처럼, 매일 올라와 한 마디 일러라." 하셨다. 분부대로 했더니 그 뒤 차이가 있음을 보시고는, 공부하는 곳은 묻지 않고 다만 문을 열고 들어갈 대뜸,
"어느 물건이 이 송장을 끌고 왔느냐?"
하시고는 말씀도 채 마치지 않고 때려서 내쫓아 버렸다.
그 뒤에 경산으로 들어와 지내는데 어느 날 꿈속에서 문득 전날 단교 화상실에서 보았던 "만법이 하나로 돌아가니 하나는 어디로 가는가?" 하는 화두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이로부터 의심 덩어리가 돈발頓發하여 동서도 가리지 못하고 침식을 잊을 지경이 되었다.
이렇게 해서 6일째 되던 날, 대중을 따라 누각에 올라 풍경諷經을 하다가 문득 머리를 들어 오조 법연五祖法演 화상의 진영찬眞影讚을 보았다.

1000026925.jpg

나무아미타불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마스테
()()()

2025년3월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