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가 禪 이야기 釋明正

in #kr3 days ago (edited)

마른 똥막대기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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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大隋에게 어떤 스님이 하직을 고하니,
"어디로 가는가?"
"아미산峨眉山(지명)으로 보현普賢보살께 예배를 드리러 갑니다."
이에 선사가 주장자를 들어 세우고 말하되,
"문수와 보현이 모두 이 속에 있느니라."
그러지 그 스님이 동그라미를 그려 등 너머로 던지고 다시 두 손을 벌리거늘 선사는 이렇게 말했다.
" 시자야, 차 한 잔 끓여다가 이 스님에게 주어라."
위산 수爲山 秀가 염拈하되.
"대수의 차는 조주의 차와 다르다. 이미 조주의 차를 닮지 않았다면 얻은 이가 적을 것이다. 그 스님이 얻었으니 어떤 장점이 있는가? 그러나 의롭지 않은 재물은 나에게는 뜬구름 같으니라."
선종禪宗은 만개한 꽃봉오리 같았던 당 • 송 시대의 다담茶談이었다. 덕이 높은 어른 스님께서 받은 한 잔의 차는 어떤 의미의 항기가 서린 차일까? 古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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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마스테

2025년4월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