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가 禪 이야기 釋明正
양개良价 화상과 어머니
조사 스님들의 어머니 얘기로는 조동종曹洞宗의 동산 양개洞山良价 화상의 어머니 얘기가 유명하다.
양개 화상이 출가한 뒤 모친과 주고받은 편지는 전문 겅원의 사마과沙彌科 치문경훈緇門警訓에도 실려 있다. 그 편지의 일부이다.
"저는 부모님의 뜻을 달게 받들지 못하고 집을 떠난 뒤로 지팡이를 짚고 남쪽으로 내려왔는데 세월이 벌써 10년이나 바뀌고 갈림길은 어느새 만 리나 막혔습니다. 바라옵건대 어머님은 마음을 거두어도를 생각하고 뜻을 거두어 공空으로 돌아가 이별한 정을 생각하지 마시고 문에 기대어 행여나 돌아오는가 하고 바라보는 일일랑 하지마소서." (후락)
그런데 화상의 모친은 양개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모친은 문에 기대어 화상이 행여나 오지 않을까 하고 이마에 손을 얹고 기다리고, 또 울고 하다가 끝내는 실명을 하고 말았다.
나무아미타불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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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3월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