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스팀잇 3개월차 이야기 - 다른 SNS를 버리기 시작하다.
안녕하세요, @sintai입니다.
사실 어제 갑자기 친구에게 메시지를 한 통 받았습니다.
사유인 즉슨... 회사에서 직원들 간에 블록체인 스터디를 하는데,
자기가 스팀잇 파트를 맡았다고 하네요-ㅅ-;;
그래서 이것저것 물어본다고... 저도 아는 한에서 대답해주고...
생각해보니 저도 스팀잇 가입한지 이제 달수로 3개월차, 만으로는 2개월 반 정도 되었네요.
다른 건 뭐 별 차이 없습니다. 제가 엄청 부자가 되어서 놀면서 돈벌수 있게 된 것도 아니고... 다만 SNS 사용 형태가 많이 변했습니다.
저는 다른 분들처럼 뭔가 소득을 내기위한 블로그 운영... 같은 걸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야심차게 사진을 올린 적은 있지만 귀찮아서 며칠만에 때려치운 기억이 있네요.
비루한 기록들.... -ㅅ-
나를 위한 기록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사람 마음이 어디 그런가요.
약발이 떨어지는 순간, 방문객은 끊기고...
발걸음이 줄어드는데, 주인장의 발걸음마저 떨어지는 신비함...
그렇게 블로그는 접었습니다.
제 페이스북 이용형태는 좀 다릅니다.
그래도 한때는 매일 토막글이라도 썼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주로 친구들 눈팅 + 카메라 장비 공동구매 소식을 받기위한 알리미 정도로 전락하고 말았지요.
가끔 사진 업로드 시 좋아요를 통한 약간의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인스타그램은 완전 갤러리 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다른 점은
태그를 3개국어로 넣으면 다른 나라 사람들도 가끔 좋아요를 눌러줍니다.
(3개국어로 넣은 것치고는 너무나 겸손한 하트 개수가 눈에 걸리지만 기분탓입니다...)
그리고 제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의 90% 는 달사진을 찍는 분들이라
다른 분의 달사진을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한다는 소소한 장점이 있습니다.
아주 가끔, 중증환자 천체사진 전문가 수준의 분이 좋아요를 눌러주시면 기분이 좀 더 좋아지기도 합니다-ㅅ-;;
그 외에 뭔가 제 사진을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해 줄지 궁금해서 네이버 포토 갤러리와 플리커를 써봤습니다만, 둘다 극과 극입니다.
플리커는 전세계 사진 좀 찍는다는 사람 죄다 모이는 곳이라 제가 관심을 받는 건 10장에 한 장도 안됩니다.
반대로 네이버 포토 갤러리는 너무 접근성이 좋다보니 수준이 천차만별이에요.
무슨 이런 사진이 오늘의 전당에 올라가지? 싶을 때도 있고... 엄두가 안나게 잘찍는 분도 계신데, 잘찍건 못찍건 오늘의 전당에 올라갈 정도되려면 꾸준히 인맥 관리를 해야하더라구요.
마치 스팀잇에서 답방가서 보팅 서로 해주듯이... 하트 하나 줄터이니 자네도 내 사진에 하트 한 번 눌러주게나... 같은 어르신의 덕담이 환청으로 들려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서비스의 공통점은...
결국 남좋은 일이라는 것이죠-ㅅ-ㅋㅋㅋㅋㅋㅋ
개중에는 정말 잘찍어서 협찬도 받고... 광고비도 받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서도... 제가 그렇게 될 확률은 백만분의 1은 되려나요?
안될 것 같습니다-ㅅ-;;
농담이 아니라 정말 안 될 것 같습니다.
그 대신에 우리 사용자들의 컨텐츠로 기업들은 돈을 쓸어담죠.
저 같은 라이트유저가 사진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곳은 그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최근에 스사모 가입하면서 제 사진을 유료로 판매할 수 있는 스톡사진에 대한 정보도 듣고 했습니다만, 그것도 오디션 개념의 샘플사진이 있더라구요. 아무나 하는게 아닙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역시... 아무리 많은 관심을 받아봐야 제 레벨에서는 그냥 관심으로 끝납니다.
그런데 스팀잇은?
어제 제가 스사모 달력 콘테스트에 응모한 사진입니다.
매화인 줄 알았던 네가 벚꽃일 줄이야ㅠㅠ
이 사진 그래도 많이 좋아해주시긴 했는데
촬영자인 제가 최대한 객관적으로 본다면
저는 이 사진의 상업적인 가치가 0에 수렴한다고 확신합니다-ㅅ-;;
사진찍는 사람의 눈으로 보면 거의 그러실거에요.
RAW 로 찍었다면 모르겠지만, 이런 일이 생길줄 모르고 JPG 로 찍었었고...
억지로 과보정을 하다보니 이렇게 됐네요.
조금만 보정 슬라이더를 옮겨도 깨지고 난리가 나는 사진입니다.
사진 심사를 하는 사이트라면 저 사진은 절대 심사를 통과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스팀잇에서는?
소소하지만 현 시세로 5-6000원 정도? 를 벌 수 있습니다!!
그 누구도 사주지 않을 제 사진과 제 글이 뭔가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가능하죠.
제가 사실 가장 약한 부분은 돈과 관련된 일체의 학문입니다.
주식, 부동산, 경제, 경영...
그런데 어제 그 친구가
"그런데 왜 사람들이 스팀을 사려고 할까? 꼭 스팀잇이 아닌, 암호화폐 전체에서. 그걸로 뭘 살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라는 원론적인 질문을 듣고 잠시 딱 막히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너무 낙관적인지는 몰라도 저는 꾸준히 스팀 3형제의 수요가 늘어날 것 같습니다. 복잡한 경제원리를 대입하지 않더라도 말이죠.
지금 한달째 승인 메일을 받지 못하고 대기하는 분도 계시다고 들었고, 그만큼 스팀잇 가입을 위해 줄을 서있는 건 팩트구요.
생각해보세요. 이모티콘 돈주고 사는거 누가 상상이나 했나요?
디지털 이미그레이터와 디지털 네이티브.
저는 확실히 디지털 이민자입니다. 네이티브와는 완전히 생각이 달라요.
디지털 네이티브 들은 무형의 컨텐츠에 재화를 지불하는 걸 당연시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도 네이버 웹툰 미리보기에 돈을 지불하는걸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네이티브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죠. 디지털 컨텐츠를 위한 대안 화폐로서 스팀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봅니다.
꼭 디지털 컨텐츠 만은 아닙니다. 저는 언젠가 스팀이 실물거래에 쓰일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아마 개발자분들 중에서는 지금 이 문제로 머리를 싸매는 분도 분명히 있을거라고 보구요.
지금 스팀 3형제 가격이 많이 떨어져서 저 역시도 가슴이 아픕니다만, 아직도 베타 딱지를 달고 있는 주제에 이 정도 이슈메이커가 된 것 만으로도 나름 선방이 아닐까 싶습니다. 잠시 빙하기가 오기는 했지만, 언젠가 다시 봄이 오겠지요.
저도 스팀잇을 하다보니 얼굴책이랑 인별그램은 눈팅용?으로만 하게되더라구요.. 스팀잇이 훨씬 재미있고, 이용자분들도 마음씨가 다들 너무 따뜻하세요 ㅠㅠㅠ
우리 사용자들도 다운보팅이라는 걸 의식하니 아무래도 언행에 조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방문 감사합니다!
넵!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하는데 아직 제가 뉴비여서 그런지 많이 찾아와주시지는 않는것 같아요 ㅠㅠ 소통 부탁드려욧!(간절)
빨리 빙하기가 지나고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네... 여기있는 대다수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지요 ㅎㅎ
여러 SNS를 거쳐서 스팀잇에 오게 된 과정을 보는 게 저로써도 되게 흥미로웠습니다 ㅋㅋ 보팅했네요.
저는 주식, 돈, 자기 관리에 대한 글을 주로 써서 올려요. 이것도 소소한 용돈은 될 수 있겠죠?
팔로우하고 갈게용~ㅎㅎ
저는 현시세 기준, 담배값보다 조금 더 벌었지 않나 싶습니다 ㅎㅎ
잘 읽고 갑니다 저도 아직 초보라 이런글들이 도움이 많이됩니다
오후시간도 즐겁게 보내세요~
네 방문 감사합니다!!
저도 스팀이 궤도에 오르길 기다리고 있어요
스팀 가즈아~!
투더문을 기대합니다..
한번 싹 뜯어고치고 정식오픈하는 그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ㅎㅎ
탈중앙화의 수혜가 마이너(?) 창작자에게 오는 것만으로 굉장한 메리트가 있다는 점 공감합니다~ 저같이 가진 재주가 아무것도 없는 사람에게까지 말이죠 ^^
저도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어 고민중인데,
오히려 라이트한 컨텐츠가 잘 팔리는-ㅅ-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글은 많은 분들이 봐야해요~
@홍보해 쏩니다.
어이쿠... 홍보까지...
감사합니다!
져와 비슷한
시기에 들어 오셨나봐요
작년 말에 한번 빵터질때 들어왔습니다.
그때는 스팀형제들 참 비쌌었는데요...ㅎㅎ
네이버 ㅋㅋㅋ 진짜 소소하게 하셨군요.
ㅎㅎ 저도 페북, 인스타, 스티밋 다 다르게 사용하는 것 같아요.
저도 네이버 웹툰 미리보기는 지불 안해봤는데, 그놈의 카카오 페이지가..... ;ㅂ ; 그 돈으로 스팀을 사고, 그 시간에 스티밋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네요. ㅋㅋ
아.. 카카오페이지가 있었군요...
카카오페이지는 저도 살뻔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