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날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지하철을 타니 사람이 많았다. 자리가 없어서 서 있었다. 내 옆에는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서 있었다. 그 여학생 앞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이 일어났다. 나는 당연히 그 여학생이 앉으리라 생각하고 가만히서 있었다. 그러자 그 여학생이 나에게 의자를 가리키며 앉으라고 손짓을 했다. 나는 고개를 꾸벅하고 앉았다.
다리는 편했으나 머리는 혼란스러웠다. 내가 자리 양보를 받을 나이가 되었단 말인가? 아직 그럴 나이는 아니지 않는가?
사무실에 와 거울을 보니 그안에 초로의 사나이가 서있었다. 아, 그럴 나이가 되었구나.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이제 익숙해질 때가 다가온다. 괜찮다. 슬프지 않다.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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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with (74) 4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