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기침체 여부와 경제적 불확실성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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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계 기업이 유로강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 등으로 경고신호를 발신한다. 트럼프관세 충격의 흡수로 견조한 美경제의 장기적 피해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으며 美연준의 금리경로가 인플레이션 관련 입장차이 등으로 여타국 중양은행과 상이(相異)하다. 또한 美경제의 관세충격에도 단기적으로 경기침체 회피는 가능할 전망이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 유로화 강세와 수출경쟁력

올해 유로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9%이상 올라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다. 이는 역내 주요국의 수출제품 가격상승을 유도하고 상품경쟁력을 저하(低下)시켜 관련 기업의 매출과 수익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으며 아울러 트럼프 무역전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美소비자의 지출감소 징후(徵候)도 유럽계 수출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한편 유럽계 기업의 연간 매출은 유로∙달러환율이 0.01달러강세를 나타낼 때마다 3,000만 유로(475억 원)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FTSE(Financial Times Security Exchange) 유럽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올해 이익증가율 예측치는 2.9%로 하향된다. 또한 독일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인한 유로화 추가강세 전망은 관세충격에 더해 유럽계기업의 부담가중이 예상된다.

  • 제한적인 美경제의 피해

美경제는 관세충격에도 충분한 회복력을 갖추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Pandemic 당시 실업률이 15%까지 상승한 이후 ‵21년에는 4% 이하로 빠르게 회복된 것처럼 미국은 그 동안 여타 선진국에 비해 히스테리시스(경기하강이 생산량과 고용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 없이 경기침체에서 탈피(脫皮)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문제는 트럼프가 모든 수입(輸入)을 제한하는 극단적 정책의 추진여부이다. 단순한 세율조정에 그치지 않고 모든 수입경로 차단으로 확대되면 생산성도 훼손(毁損)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주요국들이 트럼프의 강경한 압박에 쉽게 응하지 않고 있어 실제 정책강도는 완화될 전망이다. 이에 美경제가 영구적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 美연준의 금리경로 예상

美연준 파월 의장은 경제적 불확실성과 무역전쟁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로 정책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美연준은 얼마 전까지 고물가 문제를 겪었기에 물가상승이 예상되는 중에도 선제적 금리인하 위험의 감수(甘受)에 부정적이다. 다만 경제둔화 증거가 확인된다면 신속한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유로 존(유로화사용 20개국)과 영국과 같이 인플레이션 둔화국면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아 금리인하를 결정한다. 특히 유럽에서는 중국의 對유럽 수출급증으로 물가하방 압력이 높아져 큰 폭의 금리인하 여건도 조성된 상황이다.

  • 美경기침체 회피여부

관세에 관한 계속되는 불확실성과 혼란의 가능성에도 금융시장에서 가격은 경기침체를 미(未)반영한다. 이는 관세가 성장에 부정적인 것은 맞지만 Fundamental이 강하고 무역의존도가 낮은 美경제는 이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관세가 GDP의 0.5~1.0%P 감소를 초래할 수 있으나(Yale Budget Lab) 이를 경기침체로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관세는 일종의 소비세로 소비자 부담 및 왜곡(歪曲)으로 이어지겠지만 예상되는 관세수준이라면 그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관세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산업경쟁력을 약화시키고 혁신유인을 떨어뜨릴 수 있어 본질적으로 해로운 정책인 건 분명하다. 다만 현 상황에서 이것이 단기간 내에 경기침체를 일으킬 것이라고 단정함은 무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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