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하 속도와 美증시 전망
美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와 폭은 중립금리 수준보다 금융여건이 좌우할 소지가 있다. 그리고 美증시에선 장기적으로 대선 결과의 영향보다는 기업의 기초경쟁력이 중요하다. 한편 금융투자자는 선거예측보다 결과가 명확해지는 과정과 속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美금리인하 속도와 폭
美연준의 올해 9월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회의 이후 파월 의장은 향후 통화정책을 중립적인 입장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다. 시장에서는 중립금리(R-Star)를 0.7~1.2%로 추정하는데 이를 고려 시 현재 통화정책 기조(基調)는 매우 제약적이다. 이에 향후 美연준의 지속적인 금리인하가 예상된다. 하지만 올해 3/4분기 GDP성장률 등의 일부 양호한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그리고 주가상승 등은 美경제가 강력함을 시사(示唆)한다. 이에 높은 수준의 금리에도 불구하고 실제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금융여건이 매우 양호한 상황임을 고려한다면 美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와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美증시에서 중요사안
시장에서는 美대선 결과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관련 관심이 매우 높지만 역사적으로 장기적인 측면에서 대선 결과가 증시에 미친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카터 대통령 이후 임기 기간에 S&P500 지수가 하락한 경우는 닷컴 버블 붕괴가 반영된 부시(43대 대통령) 기간이 유일하다. 이는 대통령이 약속한 정책과 규제가 기업이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오히려 기업의 기초경쟁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다. 일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역규제 강화 및 자국 내 에너지 생산을 강조하나 오히려 해당 기간 대형 다국적 기업과 Big Tech의 이익이 급증한다. 이런 특성을 감안한다면 부채 관련 우려도 통찰력을 약화시키는 소음에 불과하다. GDP대비 부채비율은 레이건 기간에 가장 빠르게 올랐고 트럼프 및 바이든 기간에 100% 이상을 지속한다. GDP대비 이자지급 비율이 상승하지만 레이건·부시·클린턴 임기의 17년 동안에도 매우 높은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현 상황에서는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여 기존 정책의 대폭 변경이 예상될 때 주가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향후 미국에서는 안보를 이유로 탈(脫)세계화와 재(再)산업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투자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투자자들이 정치적 소음에서 벗어나 오랜 시간동안 역사에 의해 검증된 방법으로 냉정하고 일관되게 투자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S&P500 지수 연말 전망
Morgan Stanley에 의하면 S&P500 지수는 연말에 6,100(11/4일 기준 5,713)까지 상승을 예상한다. 이는 대선 이후 매수에 대한 FOMO(유행에 뒤처지는 것에 대한 불안)현상 등 때문이다. 다만 美주식형 펀드에서는 10/30일 기준 대선 불확실성 등으로 5주 만의 최대 규모인 58.3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된다.
금융투자자의 집중사항
금융부문 투자자들은 美대선을 앞두고 해리스와 트럼프의 공약 및 지지율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에 열중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변동하는 수많은 변수들로 인해 자산의 정확한 가격이 어떤 움직임을 나타낼 것인지 확신하기 어렵기에 시장혼란은 가중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금융투자자들은 정치적 예감에 의한 투자포트폴리오 변경은 무의미하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오히려 당선자(공약 등 경제효과 포함)예측보다 가능성 높은 결과에 기반(基盤)하여 전반적인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보다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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