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처불

in #kr7 years ago (edited)

절집에 부처님을 보고 다니게 되면 실망할 일도 실망스러울 일도 없다.
머리 깎은 사람이 잘 생겼으면 염불 빨에 간지가 있나?
부처님이 크면 기도 빨에 포스가 있나?
부처의 말씀을 전하는 이를 보지 말고 부처의 뜻을 새기면 될 일인데 부처가 너무 오래 가부좌를 틀고 있어 반신마비 왔나 마냥 좌시한다.
언제부턴지 몰라도 사이비 교주로, 절집 지킴이로, 혹세무민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
불경 어디에도 나를 위하여 절집을 크게 짓고 내 형상을 각각이 만들어 나를 신봉하라는 말은 없는데 요즘 머리 깎은 사람들 하는 짓 보면 숨 막힌다.
부처님 만나러 갈 때 돈 없으면 사람 구경하기도 힘들다.
종무소 삐끼들이 솥단지 부처님 만날 때 쌀 안올리면 업장을 소멸 할 수 없다고 개구라 치고 때마다 천도해라, 등 켜라하고 머리 깍았다고 삼배하라고 하고 …
작은 돌멩이 하나에도 부처가 있다는데 누가 누구를 천도하고 누가 누구에게 절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성인들 다 돌아가시고 나니 꼴값이 작렬하는 세상이다.
부처님~~~~당신이 득도하시는 순간에 우리는 이미 성불에 결과물들이 아닙니까!
더 이상 머리 깎은 이들이 당신의 뜻을 대변하지 않게 하시고 다만 우리를 성불의 고뇌에서 구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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