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영어

in #kr14 days ago

확실히 우리가 배우던 영어와
아들이 배우는 영어는 다름.

디 에이 디 가 뭐야? 하고 아들에게 물으면 그게 뭐임?
하고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 봄.

드 아 드? 하고 물으면 드ㅐ~애~드.
바로 나옴.

내가 가르쳐 준 보드 게임을 같이 하면 우리 말로만 재잘재잘 난리인데, 학교에서 배운 보드 게임 같이 하면 영어로만 말함. 근데 오... 이제 슬슬 캐치 업이 안 되는 부분도 나옴.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애들은 특정 상황에서 접한 언어가 그냥 뇌리에 각인되는 거 같음.

언어 따로, 상황 따로가 아니라,
그냥 상황과 언어가 동시에 통째로 기억되는 거 같다랄까..

아이를 관찰하는 게 요새 가장 큰 취미가 되어버림.

그리고 영어 잘 하는 거 보니,
부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