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이야기] 두로(Tyre)
(전쟁이 나기전 방문한 내용을 바탕으로 합니다)
두로와 시돈은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지명으로, 지금은 레바논 영토에 속해 있지만 고대에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나님이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포함된 지역으로 여겨졌습니다.
이 지역은 이미 가나안 정복 시기부터 견고한 도시국가 형태를 갖추고 있었으며, 특히 두로는 원래 해안에서 가까운 섬이었는데, 후에 육지와 방파제로 연결되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항구도시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 섬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고대에는 뛰어난 해상력과 무역으로 번성한 페니키아의 중심 도시였죠.
구약 성경에서는 두로와 시돈이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존재로도, 때로는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백향목과 기술자들을 제공해 성전 건축을 돕는 우호적 동맹으로도 등장합니다.
신약 성경에서는 예수님께서 두로와 시돈 지방을 지나가셨다는 기록이 있으며, 이는 복음이 이방인에게도 전파된다는 중요한 상징으로 해석됩니다.
31 그 후 예수께서 다시 두로와 시돈 해안을 떠나 데가볼리 지방을 거쳐 갈릴리 호수로 가셨습니다.
(마가복음 7:31, 우리말 성경)
오늘날 두로는 아름다운 해안과 붉게 물드는 석양으로도 유명하며, 이스라엘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 덕분에 건국 이전 팔레스타인을 관통하던 철도망의 흔적도 여전히 남아 있어, 고대와 현대의 역사가 교차하는 장소로서의 의미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헤즈볼라 전쟁이 속히 끝나 다시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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