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하고 행복한 하루

in #kr21 days ago

오늘 하루는 날씨부터가 위로였다.
따뜻하고 선선한 공기, 완연한 봄기운이 차 안으로 스며들었다. 에어컨 대신 창문을 내리고, 맑은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셨다. 꽃가루도, 미세먼지도 없어 더욱 감사한 하루.

길가의 가로수들도 어느새 잎이 풍성해졌다. 푸르게 자라난 나뭇잎들이 얼마나 대견하고 아름다운지,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졌다.

일요일 출근이라 마음이 무거웠지만, 돌아오는 길엔 창밖으로 스치는 봄바람 덕분에 우울함도 어느새 사라졌다.
봄은 때때로 말 없는 친구처럼, 그저 존재만으로도 마음을 달래준다.

집에 오는 길엔 아내를 위한 숭어회를 주문했다. 작은 정성이지만, 오늘 같은 날엔 더 따뜻하게 전해지기를.
아내의 칭찬 한마디를 기대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소소한 기쁨과 계절의 변화가 어우러진 하루.
오늘도, 참 고마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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