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몇칠 전 집에서 키우던 어항에 작지만 큰 소동이 벌어졌다.
오랜만에 새로운 물고기를 사다가 넣어줬다.
봄을 맞아 채아랑 수족관에 들러 귀여운 금붕어 한마리를 사다 넣었는데...
몇일 못가 기존의 물고기 텃세에 그만 저 세상으로 갔다.
그 전에도 딸아이는 물고기가 죽으면 네게 묻고는 했다.
"어디로 갔어?"
아직은 어려 죽음에 대한 인식이 적었을때는 하늘나라를 얘기하면 그런가보다 하고는 넘어갔었다.
다만 묻어주었던 아파트 화단을 지날때 마다 파랑이, 빨강이 하늘나라 잘갔어? 하고는 물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그만큼 시간이 흐르고 딸아이도 큰 거겠지...
하늘나라로 갔다는 말에..잠시 생각하더니
그러면 아빠는?
...
어...아빠도 하늘나라 언젠가는 가
... 그러면 엄마는?
엄마도 나중에는 가...
어린 마음에 충격이 컸었나보다.
할머니, 할아버지... 다 묻는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묻는다
그럼 나는?
나는 잠시 고민했다.
그러면서 잠시 내가 신이었으면 했다.
누구도 슬픈 이별은 하지않았으면 해서..
나이를 먹는게, 누군가와의 이별할 시간이 짧아진다는 사실이라는게...
그런 사실을 어린 내 자식에게 알려주어야 할때
좀 어려웠다.
- 촛불 -
어둠속에서 강해지고 싶다
어둠 저편에 있는 두려움에 의연해 지고 싶다
왜일까
밝은 방안에 혼자 있을때 보다
사위가 어둠에 사로잡힌
까만 곳에 촛불 하나
무서움을 작은 빛이 태워준다
죽음이라는 것이 제가 받아들이는 것도 힘든데..아이들에게는 얼마나 더 이해하기 힘든걸까요? 잠시 그냥 생각해 봤네요. 우리 아이들에게는 나중에 어떻게 설명해 주어야 할까..아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없어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상상이 안 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인생이란게 늘 좋은 것만은 아니란 걸 알게되는게 안타깝지만 그게 또 우리들의 모습이니까...
부모의 역할은 어디까지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댓글 감사요~~^^
제가 비록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고
부모와도 같은 입장이 아니라서 이런저런 글을 남기기가
참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저도 같은 처지에 놓여지게 된다면
난처해지겠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기도 하면서
그렇다고 설명을 해주자니 참 그렇고 그렇겠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저 있을 때
소중히 그리고 사랑해주고 애정을 쏟아주려고
노력하고 싶을 뿐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P.S
님
'kr-baby kr-mom'
포스트를 기재할 때
태그에 해당 하는 걸 기재하시면
더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님을 반겨주지 않을까 합니다.
친절한 댓글 감사드려요...^^
좋은 정보도요... 고맙습니다.
먹먹해지는 글이네요
익숙했던 얼굴들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일은 다큰 어른들에게도
힘든 일인데, 아이들에게 죽음이라는 그런 이별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