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팔이] 일회용 카메라로 찍은 남인도\^ㅇ^/

in #kr7 years ago

2008년도에
남인도 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들이다.
사진에 집착을 버려보자는 마음으로 카메라를 안챙겼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공항에서 사간 일회용카메라로 찍은 것들이다.
이 때가 마지막이니 일회용 카메라를 써본것도 10년이나 지났다! 호우

인화도 쉽지않은 요즘
뭔가 선명하지 못하고 뿌연 사진의 상태가
오히려 10년전 이 때를 더 선명하게 기억나게 한다. 되게 옛날같다ㅋㅋㅋ

현실보다 더 아름답게 지절로 보정도 시켜주는 요즘 핸드폰 카메라와 달리,
(셀카의 내가 진실한 나일것이라 믿는..ㅋ_ㅋ)

현실을 보다 구리게 담아내는 맛이 있는
아날로그 감성.

일회용 카메라로 이랬으니
실제로는 엄~청 더 예뻤을거야 하면서
아련한 기억을 미화시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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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고아 팔로렘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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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핸드폰으로 찍은거지만
팔로렘에서 자주가던 식당에 땅을 이렇게 파서 앉아계시는 구루같은 '개'님이 계셨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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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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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당시에 소지섭이 소니 카메라 씨에프에서
물에 비친 뭔가를 찍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걸 따라한거지 싶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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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은 이당시의 폰카이다. 무려 21살의 나
(흑흑)

오늘 말라위엔 간만에 비가 무섭게 온다.
쇼핑몰 지붕이 몇 조각 날아갔다..-.-
비도 온김에 시 한편 옮겨 적어보아야겠다..

*인생을 시처럼, 구본형

누군가 내게 물었다.
다시 젊음으로 되돌아가고 싶은가
나는 대답했다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시절
방황과 고뇌의 시절로 나는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내 속마음은 갈 수 있다면
검은 머리가 갈기처럼 날리던 그 시절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그때는 고뇌가 고뇌가 아니었고
가난이 가난이 아니었고
어떤 훌륭한 사람도 될 수 있었기에
내가 꽃이었던 그 곳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내가 그 곳으로 되돌아간다면
나는 다음과 같은 주술을 부적처럼 가지고 갈 것이다

내가 만일 다시 젊음으로 되돌아간다면
겨우 시키는 일을 하며 늙지는 않을 것이니
아침에 일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
천둥처럼 내 자신에게 놀라워하리라.

신은 깊은 곳에 나를 숨겨두었으니
헤매며 나를 찾을 수 밖에
그러나 신도 들킬 때가 있어
신이 감추어 둔 나를 찾는 날 나는 승리하리라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것이 가장 훌륭한 질문이니
하늘에 묻고 세상에 묻고 가슴에 물어 길을 찾으면
억지로 일하지 않을 자유를 평생 얻게 되나니
길이 보이거든 사자의 입속으로 머리를 처넣듯
용감하게 그 길로 돌진하여 의심을 깨트리고
길이 안보이거든 조용히 주어진 일을 할 뿐
신이 나를 어디로 데려다 놓든
그곳이 바로 내가 있어야 할 곳

위대함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며
무엇을 하든 그것에 사랑을 쏟는 것이니
내 길을 찾기 전에 한참을 기다려야 할 지도 모른다
천번의 헛된 시도를 하게 되더라도
천 한번의 용기로 맞서리니

그리하여 내 가슴의 땅 가장 단단한 곳에 기둥을 박아
평생 쓰러지지 않는 집을 짓고
지금 살아 있음에 눈물로 매 순간 감사하나니
이 떨림들이 고여 삶이 되는 것

아, 그때 나는 꿈을 이루게 되리니
인생은 시와 같은 것
낮에도 꿈을 꾸는 자는 시처럼 살게 되리니
인생은 꿈으로 지어진 한 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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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그 자체로도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는것 같습니다. 특히 사진은 우리를 그 순간으로 바로갈수 있도록하는 능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즐거운 추억공유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기억을 믿을 수 없으니 매체가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ㅋㅋ 보정안한 사진은 화장안한 쌩얼이라고하죠..쌩얼미인이 진정미인ㅎㅎ

사진도 글도 감동이네요.
어제 업무로 심란했는데 오늘은 하고 싶은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을 담아서요.
감사합니다.

이런 댓글도 감동입니다 뀨...
저는 이제 밤12시가 되어가는데
동트고있겠군요 힘내세용!!!

아니 10년전 인도 뭄바이에 돌아다니던 차들이 저랬나요? 사실이라면 엄청나게 발전했네요 지금은 ㅎㅎ

맞습니다ㅋㅋㅋ요즘은 벤츠가 택시로 굴러다니나요?궁금하네요!!

ㅋㅋ 요즘 우리나라에 다니는 그런 차들도 많이 다녀요 ㅋㅋ
리스팀 너무 감사합니다 @.@

개님...ㅎㅎ
어플카메라로 찍은 셀카 속 제가 저라고
저도 굳게 믿습니다!!
(갑자기 선언했다..ㅎㅎ)
구루같은 개님께 사진 검열받아야 할 것 같은 기분..^^

은영님 글을 읽고 하루를 시작하게 돼서 다행이예요
오늘은 마치 검은 머리카락 갈기처럼 날리며
신이 숨겨놓은 나를 찾아볼래요

은영님이 머무는 곳은 피해없나요?
나이가 들면서는 자연재해가 더 무섭게 느껴져요

네!!! 좁은 동네인데 저희동네는 가랑비내리고 끝났어요ㅎㅎㅎ 비도 은근 자주옵니다ㅋㅋ 어렸을 때 티비에서 아프리카의 빗방울은 한 방울에 100원이라고 봤었는데 지역따라 많이 다른가봐요!
신이 꽁꽁 숨겨놓은 ddll님을 찾은 하루시길!

여행을 자주 다니시나 봅니다. 여행의 필수품은 뭐미뭐니해도 카메라죠... 셀카에 나오신 분 너무 귀엽네요 ㅋㅋ

10년전 여행사진입니다 추억팔이ㅋㅋㅋㅋ
머리를 못믿으니 사진으로 기억ㅠㅠ

필카만이 주는 매력이 어마어마하지요 ㅎㅎ 게다가 인도가 더해진다면..!! 감성이란 것이 폭발한다!!!!

폭발!!ㅋㅋㅋ일회용카메라인데도 다시보니 빛바랜 느낌도 나고 뭔가 있어보이긴해요...

필름이 전해주는 아련한 느낌이 좋네요 ^^
개님의 자세도 매우 재미있어요 ㅎㅎㅎ

인도라서 그런지

개구루 필 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