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 3월 중순
타협하지 않고 글을 쓰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속도를 거북이처럼 늦췄다. 이래서야 진도가 나갈지 좀 초조하지만, 아...나를 믿어야지 별 수 없다.
예측대로 되는 게 별로 없다. 이 집을 나가면 우리가 살던대로 다음 사람이 들어와 살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주인의 생각이 어떤지 잘 모르겠다. 여기서 보면 그의 생각은 비합리적이고 온당해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모르는 다른 어떤 논리가 존재할지도 모른다. 물론 그걸 다 안다고 해서 그의 결정이 아쉽지 않은 건 아니지만, 우린 관여할 권리는 없다. 예상보다 조금 귀찮아질 수는 있겠다.
나도 Astin도 한 집을 통째로 이사해본 적 없다. (원룸 수준) 이사 견적을 받아봤다. 보통 이사 견적은 최소3군데 이상 받는다고 하는데, 그냥 오늘 오신 소장님과 계약할 것 같다. 조금 실감이 나네.
내일은 운전연수를 받으러 간다. 3년 전인가 운전을 해보려고 하다가 그만두었었다. (Astin은 친절했지만, 소용 없었다. 운전은 무서웠다) 이번 기회로 큰 일이 나지 않으면 꾸준히 운전해보려고 한다.
다음주엔 멀리 살아 보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 친구를 생각보다 빨리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오! 3월 좀 신기하다. 기묘해라.
3월에 귀찮고 자잘한 일을 모두 처리하는 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놓을 작정이다. 그러면서도 하나에 집중하려고 애쓰고 있다. 에너지를 아끼자. 입술이 올해만 세 번째로 터졌다.
뭔가 변화가 있으시군요
네 곧 이사를 앞두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