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모빵

in #kr2 days ago (edited)

오랜만에 동네 로컬 빵집에 들려 효모 빵들을 사 왔다. 몇주 전부터 동생이 빵 노래를 불러와서 한번 사왔었는데 맛있다고 해서 이번엔 좀 더 다양한 빵들을 사왔는데 효모빵이 은근히 씹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 앞으로 자주 사야 겠다. 특히 어머니와 아버지가 아주 잘 드셔서 과자를 구비해 놓는것보다 좋은 듯 싶다.

사실 직접 이런 빵들을 요리해 먹는게 좋긴 한데 (예전에 동생이나 어머니가 집에서 간단한 빵들을 해먹기도 했었으니) 생각보다 빵 만드는게 손이 너무 많이 가고 맛 조절이 힘들더라. 빵은 그래도 종종 먹기는 한데 이런 효모빵보다는 단팥빵이나 생크림 빵 같은거 파리바게트나 뚜레주르 혹은 마트에서 공급하는 빵들을 한달에 몇번 사서 나눠 먹고 그랬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빵, 밥 이런거 다 사는대로 주는대로 먹는 스타일이라 ㅋㅋㅋ) 며칠전 단팥빵을 맛있게 먹고 어머니가 속이 느끼하다고 하셔서 건강빵 종류로 간식 메뉴를 바꿔 보려고 시도중이다.

이번 여름에 아이스크림이랑 과자 초콜렛 등을 집안에 많이 구비해 놓았는데 (내가 주로 집에서 일하고 맨날 읽고 쓰고 하는 사람이라 당을 많이 써서 보이는 곳에 초콜렛이나 비스켓 들을 놓아두는 편이다) 아버지랑 어머니가 눈에 보이는 족족 드셔서 계속 보충해 놓고 하다가 한소리 들었어서 (아버지, 어머니가 눈에 과자가 보이면 계속 먹게된다고...) 차라리 과자 대신에 건강빵을 드시라고 메뉴를 바꿔 봤다.

뭐 먹고 싶어서 사놓은 사람은 나인데 내가 먹기 전에 먹거리들이 다 사라져버리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번 것은 건강빵이니 과자보다 좋은 선택이겠지... 영양제도 좀 챙겨 드시라고 사놓았는데 아직 안 뜯으신것 같은데.. 과자랑 초콜렛은 냉장고에 숨겨놓거나 거실 서랍에 넣어두어도 금세 찾아서 드셔버리니 ㅋㅋㅋ 이런 ㅋㅋㅋ 내방에 놔둔 한달전 사둔 과자는 아직 뜯지도 않은 채 그대로 있는데... 바뀌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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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보물 찾기하고 계십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