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의 자정 일기: 말도 안 되는 그 010
진심 나는 궁금하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은 정말 다 개인 명의의 휴대 전화가 있는 것인지. 어떻게 모든 시스템이 010으로 시작되지 않으면 등록해야 할 곳에 등록조차 할 수 없게 만들어져 있는 것인지. 도대체 이런 획일적인 시스템을 만들고 그것에 어긋나면 아무것도 할 수도 / 갈 수도 없게 만들어 놓은 것인지.
정말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건 내가 잘 못 된 것일까? 결국,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넘기려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시스템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 아닐까?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이곳에서 나는 전화번호가 없다는 이유로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투명 인간이 된다. 나의 신분 확인은 주민등록증이나 여권이 아닌 절친이 해줘야 했고 뭐 보건소/ 구청/시청 모든 문자 역시 절친이 받아줘야 했다. 010으로 시작되는 번호가 아니면 안 된다는 도저히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니.
가족이 없거나 친구마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린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어이가 없고 황당해 말도 나오지 않았다. 도대체 이게 말이 되는 걸까?. 어떻게 다들 똑같다고 생각할까? 어떻게 가족이 없을 수도 있고, 친구가 없을 수도 있고, 전화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못 할까? 아무도 없는 그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물어볼 것을 그랬다. 그때 그 공항에서 내가 친구 번호를 주지 않았다면 나는 정말 공항에서 나오지 못했을까? 아니면 대한민국 여권을 들고 외국인 취급을 받았을까? 끝까지 버티어 보고 싶었으나 너무 피곤해서 그냥 포기했었다.
요구하는 모든 것을 다 하고 마침내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오늘 드디어 우체국에 방문하여 알뜰폰을 신청하고 왔다. 뭐 본인 인증을 위한 전화 받아야 하고, 유심 받아야 하고 며칠 걸린다고 한다. 드디어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다고 좋아해야 할까? 모두 바꿀 생각조차 안/못 하고 점점 더 이상하게 변해가는 것에 슬퍼해야 할까?
오랜만에 들어와서 겨우 획일적인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나 쓰고 있다니 나도 참…
오늘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오 드디어 돌아오신거군요!
근 한달간 안오셔서 무슨일 생기셨나 했는데
한국에 오셨군요?!!!!
환영합니다.
저도 와이프한국와서 휴대폰 문제때문에
모든 전화를 제 번호로 받았었어요
완전히 돌아 왔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반겨주시니 너무 반갑고 감사하네요.
그렇더라고요. 왜 신분확인을 당사자가 할 수 없는지 이해 할 수가 없어요. 너무 쉽게 다른 사람을 의지하게 만들어 버리는 사회가 이해 할 수 없어서 많이 황당했습니다. 가족이 없는 사람들은 참 적응이 안될 시스템입니다.
소리님 오랜만이십니다요^^
스마트폰이 대세가 된 세상이네요 ㅎㅎㅎ
와이에이치님 안녕하세요. 자주는 아니지만 올리신 글은 읽었어요. ㅎㅎ 완전 시인이 되신거 아니신지요. ㅎㅎ ^^ 날씨가 많이 추워요. 추위 조심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추운 2021년 마지막날 아름답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꼐용~
2만 프로 공감해요.
본인인증 하나 때문에 한국 번호를 계속 유지해야 하고, 통신사 기본요금은 비싸고. 관리의 편리함을 위해 본인들이 발급한 신분증들은 당연하게 무시하는 게 어처구니 없고.
본인인증을 전화번호로만 할 수 있다니 정말 이해 할 수가 없어요. 왜 이렇게 되어야 했는지 정말 속상합니다. 전혀 바뀔거 같지도 않고요. 정말 어처구니 없는 거 백만배 공감해요. ㅠㅠ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해서 모르지만 누군가에겐 정말 말도 안되는 시스템은 어디에나 존재하죠!!
바람소리님 글을 읽고 처음 알았네요~
한국 들어오셨군요? 언제까지.... ??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세요^^
독거님 안녕하세요? ㅎㅎ 가끔 올리신 글은 보았습니다. 정말 그만 두셔요? ㅎㅎ 장난으로 하신 말씀이신지 정말 그만 두시는 것인지 ㅎㅎ 20년 이면 정말 대단하셔요. 날씨 추운데 출장 잘 다녀오세요. 추위 조심하시고요. 감사합니다. 독거님도 한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이 부분에 공감합니다. 사실 사회 전반에 '불신'이 깔려있기도 하고요.
q 님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건강하시죠? 날씨가 상당히 춥습니다. 추위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사회 전반에 대한 불신은 저 역시도 마찬가기 인 거 같습니다. ㅠㅠ
오~~ 드디어 한국에 오셨군요...^^
한동안 소식이 없어서 많이 바쁘시겠거니 했는데, 오늘 혹시나 하고 방문해 보니 글이 올라 와 있어서 정말 반갑네요. ^^
010만 있는 이유를 구글링 해보니, 이런 저런 문제가 있어서 010으로 통합했다고 하는데, 통합해도 독과점 통신사 3곳의 문제는 여전하네요.
개선되고 뿌리 뽑혀야 할 것들이 다문 전화번호 앞자리 통합만은 아니지만, 비싼 통신료와 개통 문제 등 고쳐져야 할게 많네요.
암튼 한국 오신거 환영합니다. ^^
모처럼 가족분들과 친구분들과 좋은 연말 연시 되시길...^^
쟈니님~ 안녕하세요? 건강하시죠? 날씨가 상당히 추워요. 추위에 건강 유의하셔요.
본인 인증을 위해 전화번호가 있어야 하는 거 상당히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010 번호를 주지 않으면 공항에서 나오지도 못하더라고요. 꼭 010 번호가 아니면 안된다고 해서 공항에서 가만히 앉아 있다가 친구 번호 주고 빠져 나왔습니다. 다 큰 성인이 본인인증을 스스로 할 수 없게 만든 이 시스템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곳 (보건소/ 구청/ 시청)도 마찬가지였고요.
결국 본인인증을 위해 비싼 기본료와 개통료 전화기 비용을 개인이 감당해야 하고요.
ㅎㅎ 어떻든 무사히 가족들과 잘 지내고 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쟈니님도 좋은 연말 보내고 계시길 바랄께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