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요전

in #kr7 days ago

제2장 경계와 고

경계

경계를 묵연히 수용한다 함은 참는 마음이 아니다. 그것은 경계조차도 본성이 공하다는 것을 알고, 또 그 경계를 자신이 유발한 것임을 알고, 나아가 그 경계란 곧 나를 단련시키는 길잡이로서 나는 그것을 통해 진화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지, 억울하지만 꾹 참고 나아간다는 뜻은 아니다. 경계를 마음으로 거부하지 않는 것이 수행자의 묵연한 자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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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