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

RE: 이메일과 예의와 권력

in #kr-writing7 years ago

사람마다 미디어에 대한 태도가 다른 것 같아요. 그 교수는 평소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이메일을 잘 사용하지 않는 사람 같습니다. 오히려 전화가 더 친숙한 사람이고요.
저 또한 간단한 이야기는 전화로 말하는 것이 더 편합니다. 이메일은 왠지 모르게 "익명성"이나 "간접성"이 느껴집니다. 조금은 덜 인간적이라는 느낌도 있고요.
반면 음성통화는 "직접성"이 느껴지더군요. 전화하는 사람의 개별적 특성이 더욱 묻어나는 매체이기 때문일 겁니다.

Sort:  

네. 매체에 대한 태도나 익명성, 간접성에 관한 내용에 적극 동감합니다. 그 교수는 아마 선생님 말씀처럼 전화를 친숙하게 여긴 것 같습니다.

그 교수에게 아쉬운 점은 매체를 친숙함이나 직간접성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예의’를 표시하는 수단으로 생각한 점입니다. 매체의 종류를 지적하며 자신의 권력을 내세운 것은 바람직한 교육자의 모습이 아닌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교육자는 개방적이어야 되고, 더구나 젊은 사람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라면 학생의 입장에서도 생각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아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