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보팅 싸움 그리고 어뷰징
난 스팀의 미래를 길게 본다. 그래서 커뮤니티를 지지한다.
위 문장이 다음 글의 결론이다.
뭐, 대충 쓴다. 나같은 뉴비 글은 별로 관심 없을 테니.
다들 잘 아시다시피, 스팀잇에는 유명한 유저 haejin 이 있다. 비트코인 관련해서 분석을 하는 유저인데, 사진도, 이름도 한국 유저인듯 하나 어느 외국인 중년 남성이 주인인거 같다.
문제는 외국 고래들 사이에서 해진이 지나치게 많은 보상을 가져간다는 논란이 제기 되면서다. (현재 한국 커뮤니티 어뷰징 수준에 비하면, 해진의 콘텐츠는 100불은 받아도 된다는 인정을 받을지도 모르겠다만..)
lyndsaybowes라는 유저가 함께 다운 플래그를 하자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저마다의 보팅이나, 명성이 미약해 차마 해진을 다운플래그 할 수 없을 거 같지만, 함께 힘을 모으면 된다는 것이다.
두 달전 hendrix22 라는 스티미언이 랩탑에 문제가 생겼나보다. 그래서 스티미언들이 그가 새 랩탑을 사서 스팀잇을 계속할 수 있게 도우려고 보팅 60$정도 되는 금액을 모았다. 그런데 해진이 와서 다운 보팅을 날렸다. 유저들은 해진이 플랫폼에서 단지 이익만 취해서 나가려는 유저라 판단하고, 그를 어뷰저로 규정하기 시작했다.
그러니 해진을 함께 다운보팅 해 커뮤니티를 정화하자는 것이다. 두 가지 문제. 1 과연 이것이 정화인가? 그 기준은? 2 여튼 정화에 성공했다 치자. 과연 그 보팅들이 뉴비들에게 돌아갈까? 그리고 이제 어뷰저는 사라지는 걸까?
스팀잇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는 모두 각자의 몫이다. 투자에서도 단타가 있고 장타가 있듯, 스팀에서도 짧게 먹고 빠지는 걸 누가 뭐라 할 수 있겠는가? 그 유예 기간이 13주로 정해져있을 뿐.
어뷰징을 막기 위한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셀봇 기능을 없애고, 특정 유저에게 특정 비율 이상의 지속적인/편향적인 보팅을 못하게 한다. 이걸 스팀잇 개발진들이 못만들어서 가만히 있는게 아니다. 뭐 어떤 뻘짓을 하든, 그건 모두 허용되어 있는 자유의 공간이 스팀잇이다. 심지어 성인 콘텐츠도 업로드가 가능한 곳이 아니던가.
스팀잇은 애초부터 유저들이 알아서 만들어가는 커뮤니티다. 그 기본 철학을 우리는 건드릴 수 없다. 그건 스팀의 갓God 네드의 맘이니까.
다시 어뷰징 이야기로 돌아와서. 일전에 똑똑한 스티미언들이 지적했듯, 무엇이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지 살펴야 한다. 여기서 관건은 '자기'다. 커뮤니티가 아니라.
솔직히 말하자. 스팀잇에서 빨리 돈이나 벌고 싶어 하는 투자자들은 커뮤니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돈이고, 그냥 셀봇 열심히 찍고 그걸로 다시 팔고 나가고 싶어 한다. 반대는? 그럼 스팀잇 공동체를 누구보다 아끼는 사람들일까? 물론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스팀잇의 미래를 길게 보는 장기 투자자들일 뿐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내가 투자한 스팀이 커뮤니티 성장이 동반되야 상승된다고 보는 사람들이다. 과연, 글과 콘텐츠를 사랑해서 스팀에 투자하는 이들이 몇이나 될까.
무엇이 어뷰징인가. 이 부분은 논란이 크다. 우선 그 자체를 규정한다는 게 논란이 된다. 콘텐츠에 대한 가치 판단은 제각기 다르다. 그것에 얼마를 주든 그건 자신의 재량이고 마음이다. 업보팅이든, 다운보팅이든 모두의 자유다. 스팀잇은 그런 자유가 모두 허락된 공간이다.그런 흐름을 막아보려는 것도, 모두 자유다. 그 자유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선언은 당위적일 뿐이다. 이곳은 그런 시스템이다.
Kr 커뮤니티가 있어서 좋다. 가즈아가 있어서 좋다. 아니면 난 스팀잇을 관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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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 젖어있는 나머지, 자연스레 기회주의를 생존수단으로 배웠다. 코인에 들어온 이유도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사람은 모두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행동한다. 여기서 똑똑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갈리기도 하지만, 또한 어느 정도를 투자 기간을 보느냐 하는 것으로 분류가 갈린다. 우리에게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짧게 치고 빠지려 할 것이다. 이러한 논란은 계속 될 것이다. 그래서 스팀 마노라는 대안적 시스템도 나온 거 같고. 여튼, 고민은 많이 한 거 같다만. 이 모든 게 자유이니!
예언하나 하자면 한 6개월 뒤 이런 논란은 또 있을 것이다. 모두가, 자신들이 바라는 대로 행동할 테니까. 그것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지점에서 몇 가지 방향성이 생길 것이다. 그걸 이어가는 건 각자의 선택이면서, 모두의 몫이다. Kr과 가즈아를 일궈준 형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p.s. 재밌는 글이 하나 더 있다. 자신을 해커라 소개하는 noganoo 아저씨인데, 네드며, 해진이며, 뭐 기타 고래들을 다 스캐머라 저격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그렇게 그의 게정은 처참히 폭파 당하고 있다. https://steemit.com/steemfail/@noganoo/smart-media-tok-bandwidth-limit-exceeded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글이네요. 감사드립니다. 팔로우하고 업보트하고 갑니다.
어뷰저들은 다른 사람도 셀봇 오지게 찍는 거 원하지 않아. 그러면 자기 수익이 떨어지거든.
그리고 이런 논란들도 일부러 만들어 내는 거 같아.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셀봇은 나쁜거구나 할 때 자기들은 오지게 찍을 수 있으니.
맞는말이네
100만스팀이 있으면
90만스팀은 보팅봇을 운영하고
10만스팀은 스팸계정 다운보팅 하러 다닐것 같아
6개월까지 갈 필요도없어 . 4월달에 또나올껄.
양질의 글들을 작성한다고 유저가 더 유입되는가? 이 스팀잇내에서 부계정으로 보팅을 박든 셀프보팅을 받든 경제적으로 자유아닌가.. 어뷰징행위가 스팀가격을 낮춘다고는 하지만, 과연 양질의 글들이 스팀가격을 높이는가. 결론은 내가 내 스파를 이용해 셀봇으로 수익을 벌어가겠다는거다. 이게 어뷰징하시는 분들의 의견이죠. 충분히 일리는 있습니다. 아직 뉴비라 이쪽 생태계를 배우는중인데 알면 알수록 어렵네요
그래서 유니오 같은 스팀잇을 겨냥하고 들어오는 서비스들은 "셀프 거버넌스" (유저 배심원제) 그런거 도입해서 어뷰징으로 유저들이 판단한 수익은 거둬들여서 배분하는 방식도 도입 예정이라고 하네
프로 글쟁이 냄새가 나요 ㅎㅎ
아직은 베타라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충분히 개선될 가능성은 있다고 봐요 페이스북처럼 광고주를 많이 확보할 수만 있다면 충분히 페이스북만큼 성장할 수 있을것이라 믿습니다^^
아직 빈 여백이 많은걸 보면 충분히 그런 가능성도 ... ?
난 좀더 스티밋베타 플랫폼 운영측에서 강하게 개입을 했으면 좋겠어
차세대 sns 혹은 블로그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경쟁할 대상들에 비해 너무 빈약한거 같고..
그래도 유저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모습이 신선하긴 하지만서도...
무튼 좋은글 잘 읽고 가~
오호, 명문!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한주 수고하세요
코인거래소인 고팍스에서 멋진 이벤트중이네요!
https://steemit.com/kr/@gopaxkr/1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