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 영화 리뷰) 광복절을 맞이하여 본 영화 - 동주

in Korea • 한국 • KR • KO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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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으면서 '유퀴즈온더블럭'이란 프로를 잠깐 봤다.
특이한 사진작가가 한명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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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김동우, 원래는 신문사 기자였다는데, 어떤 작은 일을 계기로 특별한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로 변신했다고 한다.
그는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찾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으로 그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었다.
의외로 독립운동가들은 러시아뿐만이 아니라 미국, 멕시코, 영국, 하물며 인도에까지 독립운동가 양성하는 곳을 만들어 독립의 꿈을 꾸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 곳에 가서 그들의 흔적이 있는 곳의 사진과 그들의 후손들의 사진을 찍어와서 전시회도 했다고 한다.
보는데, 이런 사람은 정말 많은 칭찬과 지원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오늘 유관순열사의 얘기도 나오고 윤동주의 얘기도 나왔다.
유관순열사를 다룬 '항거'를 볼까, 윤동주를 다른 '동주'를 볼까 고민하다가 '항거'는 다음에 삼일절에 보기로 하고 '동주'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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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시인 윤동주(강하늘 역)와 그의 외사촌이며 독립운동가였던 송몽규(박정민 역)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몽규는 성격도 활달하고 공부도 잘하고 추진력도 있는 사람이었다.
고향에 있을 때도, 일본에 유학을 가서도 잘 나가는 엘리트였고, 언제나 친구들을 선동해 잡지를 만들어 같은 동포를 교화시키려고 했다.

반면 윤동주는 말수가 적고, 부끄러움이 많지만, 언제나 시를 쓰기를 좋아하고 책읽기를 좋아하는 얌전한 학생이었다.
몽규와 함께 대학도 가고 일본으로 유학도 가지만, 몽규의 독립운동 이력에 연루되어 함께 감옥에 갇히게 된다.

영화를 보면 섬세하기만 한 동주의 모습과 행동가인 몽규의 모습이, 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나라 젊은이들을 대변해주고 있는 듯했다.
특히나 원래 '몽규와 동주'였나 그렇게 두사람의 이름을 내세운 제목으로 영화를 제작했다가 마지막에 '동주'라고 정했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두사람의 개성이 두드러지게 잘 대비되고 있었다.

동포를 더 선동하지 못한 것이 억울하다는 몽규나, 앞서서 행동하지 않고 시나 쓰고 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는 동주나 모두 나라를 잃은 사람의 한을 안고 옥중에서 죽은 그시대의 독립운동가의 모습이었던 듯하다.

광복절을 맞이해서 보기에 정말 괜찮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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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years ago 

@tipu curate

 4 years ago 

감사합니다.^^

이런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years ago 

왠지 내용이 무거울 거 같아서, 미루고 미루다 보았습니다.
특히 일제 강점기를 다룬 영화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보는 게 더 힘들더라구요.

영화도 좋았고, 강하늘이 연기 잘하는구나 깨달았던 영화에요.

 4 years ago 

어쩌면 정말 윤동주는 저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던 거 같아요.
그런 시대를 살면서 그렇게 쓰고 싶은 시를 마음놓고 쓰지 못하고, 항상 부끄러운 마음을 갖고 살았을 윤동주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멋진 일요일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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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years ago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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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영화 한번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