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의 신비 - 나는 무신론자는 아니다
나는 무신론자는 아니다.
다만 인간이 쓴 경전을 신의 말씀으로 둔갑시키는 종교들에게 별 관심이 없고, 자신의 예언자나 교주 등으로, 자기 뜻을 따르는 것이 신에게 순종(또는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방법이다 따위의 미사여구 등등)하는 것이라고 사기치는 사람들을 극도로 혐오할 뿐이다.
영혼이나 사후세계가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래도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다는 한 증거로 어제 밤 꿈을 들 수 있으려나. 나는 꿈을 꾸었고, 시간적으로 약 3분 이상 어떤 목소리가 내게 계속 러시아어로 말을 걸었다.
나는 러시아어를 약간은 할 수 있지만 내 두뇌나 인생 어디에도, 그렇게 긴 러시아어를 구사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그게 어떻게 러시아어라고 단정할 수 있는지 물으면, ① 그래도 몇 달은 배웠기에 일부 단어를 포함하여 이 언어가 러시아어인지 아닌지는 구분할 수 있다는 것과 ② 설령 잠결의 착각이었다고 해도 그것은 분명히 언어였다는 것, 이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
나는 유년 시절 교회 수련회나 심야 기도회에서 '방언'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고, 어머니가 하는 것도 여러 번 들었는데, 수많은 방언을 녹음하여 과학적으로 분석하여도, 그 방언에는 언어학자 입장에서 인간의 '언어'라고 볼 만한 구조가 존재하지 않는다. 대부분 의미를 알 수 없는 몇 가지 단어의 유아적 반복일 뿐이다. 굳이 과학적 연구 결과와 결부짓지 않아도, 내가 직접 육성으로 들은 100여 건 이상의 방언 중 언어라고 느낀 것은 없다. 하지만 어제 밤 꿈결에서 들은 것은 설령 러시아어가 아니었다고 할지라도, 슬라브 계통의 6가지 방식으로 동사가 끝나는 언어였다.
두뇌의 신비인가? 아니면 역시 세상에는 무엇인가 있는 것일까?
아내님 통화소리?ㅎㅎㅎ
과학적으로 증명하지 못하는 현상이 워낙 많아서 믿을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남자 목소리였으니 ㅎㅎㅎ
믿을 순 없으나 배제할 수 없다 정도가 아닐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