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나간듯 하다.

in zzan2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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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지나 간듯하다./cjsdns

밤새도록 비가 내렸다.
쉬지도 않고 내렸던것 같다.
빗소리에 잠들고 빗소리에 깨기를 반복하다 보니
날이 밝아왔다.

시계를 보니 6시다.
늦었다는 생각에 아까 깼을때 나갈걸 하는 아쉬움도 같이 일어났다. 그땐 너무 어둡고 비가 너무 세차게 내렸잖아 하는 말로 다독이며 화장실부터 다녀와 어제 저녁에 벗어놓은 옷을 주섬주섬 주워 입는다.

비에 흠뻑젖은 옷을 이거 내일 아침에 또 비 맞아야 하니 빨지마 그냥 한번 더 입고 빨게 하며 벗어 놓은 옷이다. 그래도 밤새 다 말라 입는데 불편이 없다.

비는 여전히 오니 차를 가지고 운동장에 와서 걷기 시작한다. 비오는 날에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산 아쿠아 슈즈라는 신발을 신고 걷는다.비오는 날에 걷는데는 이보다 더 좋은 신발이 없다. 한마디로 만고 땡이다. 오히려 젖을수록 편한 신발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신발이다.

걷다 보니 비가 오다 말다 하기를 반복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 운동상 상공에 제비들이 날아 다닌다.
그러더니 점점 높이 날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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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높이 날아 오르니 사진을 찍어도 잘 보이지도 않는다.
무리를 지어 날아 오르던 제비는 새끼들 줄 벌레를 잡으러 들로 나갔나 보다. 아무래도 들로 나가기 전에 운동장 상공에서 몸을 풀고들 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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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먹장구름은 사라지고 회색구름이다.
그마저도 더 엷어지는 느낌이며 날이 환해지는 느낌이다.
비가 완전 그치는 모양이다.
무슨 새인지 운동장 한복판에 날아와 앉아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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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지나 어디로 날아 갔겠거니 하고 두리번 거리는데 운동장 여기 저기를 쫑쫑거리며 뭔가를 찾는듯하다.

인조잔디 운동장에 먹을게 있을리도 없고 뭘 찾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아침 저녁으로 어떤이들은 낮에 와서 건강이란 보석을 찾으려 열심히 걷고뛰고 하는데 넌 뭘찾니 하고 물어보려 다가서니 웬걸 후루룩 날아가 버린다.

이젠 태풍 걱정을 안해도 좋을거 같다.
실바람같은 바람은 불어와도 비는 완전히 그쳤다.
뭐 이러다 또 폭우에 바람이 몰려올지 모르나 지금 상황에서 보면 이번 태풍 힌남노는 이제 운영을 다한 태풍으로 보인다.

남부 일부 지방은 태풍이 관통을 하고 지난듯한데 큰 피해가 없기를 비라며 오늘도 이쯤에서 인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2022/09/06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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