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5(토)말이 되는 역사14. 고대의 요하확정

in Avle 종교 철학 인문학5 days ago (edited)

수경주요수.JPG

당나라때까지
'요수, 요하'라고 부르던 강의 위치를 이제야 확정한다.

潦水는 위衛고皋동쪽에서 발원하여
(요새밖의 위衛 고臯의 산山에서 발원한다. )
현토玄莵 고구려현高句驪縣에 요산潦山이 있고, 소요수가 나온다.
서쪽에 있는 물이 대요수로 흘러 들어간다.
요遼라고 읽는다.
동남쪽으로 발해로 흘러 들어가며, 요양遼陽으로 들어간다.
(요양현은 요동潦東에 속한다.)
[출처: 산해경, 기원전]

청장(清漳)하는 또 동남쪽으로 흘러 요수(轑水)와 합쳐진다.
료수(=요하)는 요하현(轑河縣) 서북쪽 요산(轑山)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흘러
요하현 옛 성의 서남쪽을 지나 동쪽으로 흘러
속성(粟城)에 이르러 청장하에 합류한다.
<출처: 수경주, 6세기 북위>

요수는 청장하의 상류부근에서 나와서
청장하와 합류하여 흘러가는 것이었다.
구글지도에 청장하清漳河를 입력하면
그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문구를 몇 번이고 읽는동안,
'轑'라는 글자에 주목했다.
갑자기 등장한 글자다.
이 글자가 있기전에
북위왕조가 1천개정도의 한자를 새로 만들었다는
기록을 봤다.

轑<lǎo>: 료(요), 로(노)로 발음된다.
遼<liáo>: 료(요)로 발음된다.

轑의 뒤에 있는 새로운 발음인 '로(노)'
놀랍게도,
청장하의 하류쪽에 '로(노)'로 발음되는 행정구역이 있고
강의 이름도 있다.
발음의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轑' 라는 글자를 만들어 사용한것으로 추정된다.

어찌되었거나,
결론은 하나다.

고대사에 핵심열쇠인 '요수'는
산서성 장자시를 지나 한단 남부를 거쳐
동북방향으로 흐르는 '장하漳河'다.

요수에만 집중하다보니,
시야가 좁아졌다.
요동과 요서를 가르는 요를 찾고
요양현을 찾고,
오늘날의 요령성 요양이 아닌
산서성 요양진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요양진의 옆을 지나는 청장하를 확인하니
비로소 청장하의 역사를 검색하게 되었다.
청장하의 기록속에 열쇠가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다.

수 년동안 안개속을 헤매는 느낌을 가지고 찾아헤매던
요수와 요동, 요서의 위치를 확정하고
스티밋에 최초로 공개하게 되니
감개무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