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4(화)역사단편265. 역사의 의미6. 충성과 반역에 대한 해석

백성을 위해 자신의 이익을 버린 사람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 백성을 들먹이는 사기꾼을 구별하지 못하면
역사에 죄를 짓게된다.

舊史家(구사가)의 罪를 論하는 者가 不一(불일)하여
或(혹)은 曰,
彼等(피등)이 人事는 不知하고 天象(천상)만 知하여
某日에 日食한다, 某日에 地震(지진)한다, 某日에 彗星이 現(혜성이 현)한다,
某日에 氛祓(분불)한다 한 等語(등어)가 紙面에 充(충)하였으니
是(시)는 災異錄(재이록)이요, 國史가 아니라 하며,
或은 曰,
彼等이 人道는 不知하고 神道만 知하여
某人은 卵生(난생)하였다, 某人은 櫃出(궤출)하였다,
某人은 天降(천강)하였다, 某人은 地涌(지통)하였다 한 等說이 筆下에 亂(필하에 난)하였으니
此는 鬼怪志(귀괴지)요, 國史가 아니라 하며,
或은 曰,
彼等이 皇室만 知하고 國家는 不知하여
忠逆을 論함에 國民에게 忠한 者를 忠이라함이 아니며,
國民에게 逆한 者를 逆이라 함이 아니오.
<출처: 大東帝國史敍言[신채호],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不一(불일): 의견이 다름
彼等(피등): 저 무리들
災異錄(재이록): 재앙과 이상한일을 기록한것
卵生(난생): 알에서 태어나다
櫃出(궤출): 상자에서 나옴
天降(천강): 하늘에서 내려옴
地涌(지통): 땅에서 솟구치다.
鬼怪志(귀괴지): 귀신과 괴이한 일의 기록
筆下에 亂(필하에 난): 글이 혼란스럽다

옮기면
옛날 역사가의 죄를 논하는 자가 의견이 다르니 어떤 사람은 말하길,
저들이 사람에 대한 일은 알지 못하고 천체의 현상에 대해서만 알아서
어떤날에 일식한다, 어떤날에 지진한다, 어떤날에 혜성이 나타난다,
어떤날에 굿을한다 라고한 종류의 말들이 지면에 가득하였으니
이것은 재앙과 이상한일을 기록한것이요, <국사>가 아니라 하며,
어떤 사람은 말하길,
저들이 인간세계는 알지 못하고 귀신세계만 알아서
누구는 알에서 나왔다, 누구는 궤짝에서 나왔다,
누구는 하늘에서 내려왔고, 누구는 땅에서 솟아났다라고 하는등
이야기들이 기록을 어지럽히고 있으니
이것은 귀신과 괴이한것을 기록한 것이요, <국사>가 아니라 하며,
혹은 말하길,
저들이 황실만 알고 국가는 알지못하여
충성과 반역을 논함에 국민에게 충성한 자를 충성스럽다고 한것이 아니고,
국민에게 반역한 자를 반역한 것이라 한것이 아니오
<출처: 大東帝國史敍言[신채호],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