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지냄(燕居) 8

in #health6 days ago (edited)

여름철 차가운 음식을 즐기는 것은 음으로 양을 이기려는 것이고 겨울철 난로를 에워싸는 것은 양으로 음을 이기려는 것이지만 음양(陰陽)이 때를 어겨서는 안된다. 내경(內經)에서 말했다. "지혜로운 사람의 양생(養生)은 반드시 사계절에 순응하고 추위와 더위를 조화롭게 해야 한다." 그러나 추운 겨울에 오히려 불을 가까이 해야 하는데 화가 겉에 있기 때문이다. 여름의 무더위에 찬 음식을 경계해야 하는데 냉기가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夏月冰盤,以陰乘陽也;冬月圍爐,以陽乘陰也,陰陽俱不可違時。《內經》曰:「智者之養生也,必順四時而調寒暑。」然冬寒猶可近火,火在表也;夏熱必戒納涼,涼入裡也。

지나치게 덥다고 두껍게 껴입을 정도의 환경을 갑작스럽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마찬가지로 겨울철에 춥다고 반팔을 입을 정도로 지나치게 더운 환경을 만들어서는 곤란하다.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가 극심하면 신체가 그에 따라 적응하는데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여름철의 냉방병이나 겨울철 사우나 후 땀 구멍이 조밀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외출을 한다면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의 경우 감기 혹은 폐렴에 걸리기 쉽다. 모두 체내 열 보존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 무더운 여름 차가운 음식이 오히려 체내 열을 손상 시키는 것이고 추운 겨울 너무 더운 환경을 조성하면 피부가 성기어 외출할 때 열 손실이 늘어나 한기가 체표를 통해서 침범한다. 계절에 따른 순응은 환경에 따른 체내 열에너지의 급격한 변화를 삼가하는 것이다.


노노항언(老老恒言)


노노항언(老老恒言)을 시작하며 | 자산의 머릿말(慈山序) | 개꿀잠(安寢) 1, 2, 3, 4, 5, 6, 7, 8, 9, 10, 11 | 아침 적응(晨興) 1, 2, 3, 4, 5, 6, 7, 8, 9 | 세수(盥洗) 1, 2, 3, 4, 5, 6, 7 | 음식(飮食) 1, 2, 3, 4, 5, 6, 7, 8, 9 | 먹거리(食物) 1, 2, 3, 4, 5, 6, 7, 8 | 걷기(散步) 1, 2, 3, 4, 5 | 낮잠(晝臥) 1, 2, 3, 4, 5, 6 | 야좌(夜座) 1, 2, 3, 4, 5, 6, 7 | 편히 지냄(燕居) 1, 2, 3, 4, 5, 6,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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