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기록 #61

in #food9 days ago (edited)

2025.2.12(수)

어제 회사에서 속상한 일이 몇 가지 있었다. 세상은 부조리하다. 그 부조리함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인류는 지금까지 꾸준히 노력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부조리가 생겨난다. 내 개인의 문제지만 그걸 보고 있으니 화가나고 욕이 튀어나왔다. 크든 작든 억울한 일을 당하면 화가 나는 것은 정당하지 않은가. 하지만 화를 내는 것은 괴로움을 만들기 때문에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하지 않다. 억울한 것도 괴로운데, 화를 내면서 나를 더욱 가혹하게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화가 나는 것은 잘못된 견해 때문이다.

우선, 선함과 불선함을 아는 것이 바른 견해다. 선함은 아래와 같고, 불선함은 그 반대이다.

  1. (신업) 생명을 해치지 않음
  2. (신업) 도둑질하지 않음
  3. (신업) 감각적 쾌락을 추구하는 행위를 하지 않음
  4. (구업) 거짓말하지 않음
  5. (구업) 이간질하지 않음
  6. (구업) 거친말하지 않음
  7. (구업) 불필요한말 하지 않음
  8. (뜻업) 욕심내지 않음
  9. (뜻업) 악의를 품지 않음
  10. (뜻업) 그릇된 견해를 갖지 않음

그렇다면 부당함을 봤을 때 내가 화가나는 원인은 무엇인가. 탐심. 내가 가져야 할 몫을 못가지고, 내가 못가진 걸 다른 사람이 가지면 욕심난다. 괴롭다. 그런 내가 바보같다. 그래서 내 자신을 망가트린다. 나는 탐심에 참 취약한 것 같다. 당연히 내꺼라고 생각하는 욕심. 그 욕심 때문에 억울하고 화가 난다.
그렇다면 욕심이 왜 불선함인가. 모든 것은 조건에 따라 일어나고 사라진다. 욕심낼 만한 것이 없다. 있으면 있고 없으면 없고. 어떤 사람은 우연히 그 조건이 갖춰져서 가진 것이고, 나는 그렇지 않은 것 뿐이다. 그 사람은 가진 것을 조건으로 어떤 결과가 생겨나고 나는 가지지 못한 것을 조건으로 또 다른 결과가 생길 것이다. 내가 원한다고 모든 것이 계속 좋을 수도 없고 모든 것이 계속 나쁠 수도 없다. 그러니 좋다고 기뻐할 것도 없고, 나쁘다고 슬퍼할 것도 없다. 모든 것은 조건지어 일어나고 사라지는 구름 같은 것이다. 이를 바른견해로 알지 못하니 욕심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괴로움이 발생하니 불선함이다.

<식사메뉴>

  1. 닭다리
  2. 소시지 (Alambre de Salchichas Bravas con Salsas Negras)
  3. 샐러드
  4. 커피,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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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

#food #mexico #krsu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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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날땐 시원하게 화를 한 번 내고
속을 툴툴 털어 버리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

시원하게 털어버리는 것도 좋겠네요.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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