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기록 #39
2025.1.9(목)
아침 출근시간에 솜털같은 구름이 떠 있길래 '이쁘네.' 하고 생각하고 사진을 찍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서 난데없이 우당탕 사무실 지붕을 때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나서 깜짝 놀라 밖을 나갔다. 소나기다. 이게 얼마만에 오는 비인가. 작년 8월 허리케인 이후, 5개월 만이다. 여기서는 비를 보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비가 내리면 여기 사람들은 비 구경을 한다. 사막지역이라 비를 보기가 어려워서다. 다들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비를 맞고, 웃고, 떠든다. 매우 즐겁다. 허리케인은 마을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두렵지만, 이렇게 잠깐동안 시원하게 내리는 비는 달콤하다. 나도 처음에 그런 사람들을 보고 유난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나도 비가 오면 기분이 좋다. 신선한 공기. 젖은 흙내음. 끈적하고 달짝한 꽃향기. 경쾌한 빗소리. 깨끗한 시야. 촉촉한 감촉. 조용히 가라앉는 마음.
<식사메뉴>
- 닭고기 (Pollo en salsa de tomate)
- 소시지 (Salchichas Guizadas)
- 당근크림스프 (Crema de Zanahoria)
- 샐러드
- 커피, 빵
5개월만에 내리는 비라니 반갑기는 하겟네요,,미국은 산불땜에 난리라는데 소나기가 건조함을 달래주겟습니다..^^
오랫만에 비를 봐서 좋았어요.
미국 산불은 많이 심각해 보여서 걱정이 됩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사는 지역에 따라 삶의 방식이 정말 다양하내요
비가 내리면 너무 반가워서 비를 구경하고 비를 맞고 !!
불멍처럼 비멍도 힐링이 되더라고요.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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